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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주인님 걱정을 끼치다

by Khori(高麗) 2019.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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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친구 외삼촌이 진짜 뽀빠이였는데

 심천 법인 출장에서 돌아오니 한국이 참 시원하다. 냉방기 대신 문 열고 자다걸린 감기로 고생이다. 기침도 심하고 그나마 콧물이 멈춘것만 해도 다행이다. 그렇게 한 주를 견디고 금요일이 왔는데..집에 오니 마나님이 친절하게 책상위에 우편물을 펼쳐두었다. 

 

분홍색 글씨가 왠지 기분이 나쁘다. 대사 증후군.. "조금만 노오오력하신다면 보다 더 건강해질 수 있는 단계입니다"라는 친절한 멘트까지 있다. 년초에 회사에 검강 검진 오신 분께 "급격히 체중이 빠지면 큰 병이죠. 조금 살이 찌면 큰 병은 아니고 잔병이 점진적으로 생기겠죠?"라고 이야기 했더니 한참 웃으셨다. "맞긴 맞는 말이네요"라는 답변도 들었다. 그보다 오래전에 우리 마나님이 "허허..차아아암 긍정적으로 산다"라고 하긴 하셨지. 

 

 작년 검진부터 혈압, 당이 경계선에서 임하룡 다이아몬드 스템발듯 깔짝깔짝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예전처럼 운동할 여건이 안되는 것도 있지만 사실 나이들고 귀찮은 것도 사실이다. 게을러진다고 생각되지 않지만 업무 여건이 사무직인데 해외영업은 흥신소 같다. 예전에도 병원가면 "무슨 일 하세요?" 또는 "힘든 일 하시나봐요?"라는 질문을 받곤 했다. 사무직이 힘들긴 하지.. 잦은 출장과 시차는 불규칙한 식사를 동반하고, 오랜 만에 만나는 자리에 자연스럽게 술도 마시게 된다. 내가 집에서 아예 술을 먹지 않는 이유다. 주중에도 이젠 왠만하면 술자리를 하지 않는다. 텔레비전도 끊은지 오래되서 조금은 심플하게 산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심플하게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책을 50페이지 보고, 기억이 가물가물할때 졸기 시작해서, 가끔 눈을 떠서 숨쉬나 확인하다보니 저녁 8시다. ㅡㅡ;;; 고로 내일까지는 쉬고, 다음주부터는 휴식과 짬짬이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해봐야겠다. 그렇다고 살을 빼거나 몸매를 만들겠다는 무리한 일은 안하는 걸로...그건 우리 별봉이가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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