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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지혜는 어디에 있는가? - 날이 더워 아무 말이 나오나보다

by Khori(高麗) 2023.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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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내가 바라는 것과 현실 사이 어딘가에 있다

 

 오늘날이 무척 덥다. 동남아시아 국가 어디랑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조금 더 햇볕이 강렬하다면 중동의 날씨에 버금갈 듯하다. 이런 날에 동네 마실을 나갔더니 머리가 어지럽고  밖엘 나갔는지 후회 막급이다. 서점에서 스마트 팩토리 관련 서적을 찾아봤는데 별로 신통치 않다. 사실 날이 느무느무 더워서 눈에 글씨가  안 들어온다. 찾고자 하는 것은  찾았다. 내일은 도서관엘 가봐야겠다.

 

 무엇보다 하늘님이 돋보기를 나한테 정통으로 맞춰놓고 졸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너무한 거 아녀? 즉당이 해야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게 문이 닫혔는데 멋진 손글씨가 적혀있다. '날이 너무 더워서 6시 이후부터 장사합니다'라는 글을 보니  양반이 훨씬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횡단보도 앞의 가판대도 문이 닫혔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쉽니다 - 주인'이란 평범한 글을 보고 웃음이 나온다.  '주인'이라고 써야 하나? 

 

 조금  걷다 보니 옥수수와 만두를 판다. 이렇게 더운  물을 끓이면 사우나랑 무슨 차이가 있나? "어휴, 더워서 고생이 많으시겠어요?"라고 했더니 "그렇지 않아도 내일은 쉬려고요"라는 우문현답을 하신다. 그런데 옥수수와 만두는  에코백에  안 들어가냐? 집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나니, 속옷은 아랫도리만   들고 왔네. 분명 윗도리도 하나 챙긴 것 같은데. 이럴 땐 쉬는 게 지혜롭고 슬기롭고 현명한 것 같다.

 

 일상에서도 희망, 목표, 꿈이란 것이 있다가 없어졌다 한다.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문득 우리가 희망, 목표, 꿈에 다다르는 것을 너무 직선적이고(사실 앞만 본다는 생각) 일차원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의문이 든다.  전화위복을 말하지 않더라도 뒤로 얻어걸릴 때가 있고, 샛길로 빠졌다 행운의 여신과 날벼락을 맞기도 한다. 어쩌면 현실은 입체적 공간의  부분이고 꿈이란 입체적 공간의 다른 지점이 아닐까? 앞만보기 때문에 상하좌우전후라는 입체적인 각도에서 꿈이 어디로 변화하는지 봐야 하는  아닐까? 꿈이 틀린 것이 아니라  나침반의 오류가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침반을 찾는 것이 사진 속의 전구처럼 지혜, 슬기로움, 아이디어 이런 것일까? 아니지 자이오센서는 되야겠다. 나침반은 아닌듯. ㅎㅎ

 

 지식을 많이 쌓는다고 지혜롭지 않다. 해본  없는 지식암기는 현실에 아주 작은 피상적인 의미만 갖는다. 해본다는 것이 바라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실행이고 지식과 경험이  과정에서 현실과의 차이를 각인시켜 준다. 그때 조금씩 아주 찔끔찔끔 지혜  방울쯤 떨어진다.   방울이 이렇게 더운  나를 쥐어짜듯 해야 나올동말동   같아. 음청 짜.. 하여튼.

 

 주말 오전부터 쓸데없이 분석 자료를 만들고 잔소리 듣고, 엉뚱하게 블로그를 하나 만들고  너무 열심히 했어. 쉬어야겠다. 치맥먹자고 했더니 마나님 널부러져 반응이 없네.. 허허..

 

#아무말 #덥다 #지혜 #입체적인식 #근거없다 #따지지말자 #천상잡부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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