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가 불볕더위 온도와 반비례하는 것 같다. 지속적인 환율 변화와 대내외 거시지표가 도통 이해하기 어렵다. M1은 줄고, M2는 늘고, 생산자 물가는 떨어지고 소비자 물가는 늘어나고 난장판이다. 종종 들여다보는 한국은행통계를 보면 머리가 딱딱 아프다. 늘어나는 건 기업부재지표 정도다. 하는 일도 경기 여파가 조금 있었는데, 오늘 8월 슬로했던 건 만회할 정도 수주를 한 것 같다.
그 보다 지인 자봉단 활동이 1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인이 하는 제품을 취급해 본 것은 아니지만 부품으로는 많이 사용했던 것이긴 한데, 각각의 전문성은 사실 다르다. 영업 오래 했으니 막무가내로 좀 해보라고 해서 자봉단을 하고 있는데.. 20일 만에 국내 대기업에 견적까지 냈으니 어찌 될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욕심이 없다. 도와드리는 일이 잘 되면 기쁨일 뿐이다. 남들은 길 내는데 아비규환인데 너무 쉽게 되니 아예 욕심을 버리고 순리해도 관망 중이다. 다른 2곳은 업체등록 중인데 심사결과는 내가 내는 것이 아니니.
그런데 이 양반이 본사랑 이야기하고서는 판이 커졌다면서 갑자기 해외시장도 해보라고 한다. 허허.. 1이 이러면 대빵 커지는데, 형님은 판이 커졌다고 자긴 기획해야 하니 자꾸 뭘 시킨다. 우리 팀장은 주업을 신경 안 쓴다고 닦달인데.. 이 녀석은 주업은 물샐틈없이 하고 있구먼 잔소리만..
문제는 이게 또 살살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주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루틴이 되어갈 때쯤의 지루함이 이것 때문에 없는 것일까? 오랫동안 한 해외영업에 대한 그리움일까? 알 수가 없다. 마친 사회 초년생 때 열심히 팩스와 전화기 돌리며 업체에게 제안하던 시절의 느낌이랄까?
어제 처음 한 건 모두 bad라는 사진 한 장을 봤다. 그렇지.. 초년 때를 돌아보면 부끄럽기보단 미친 짓을 많이 한 것도 같긴 하다. 그런데 그때 그걸 예쁘게 봐주신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다. 하여튼 손해 볼 것 없으니 global top ranker들을 좀 찾아봤다. 그리고 무작정 논의기회를 주면 안 되겠냐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엄훠.. 답장이 왔네.
나도 깜짝 놀랐다. 레알?? 얼른 형님한테 캡처해서 카톡을 보냈다. 아이고.. 이 양반 벌써 비행기 끊고 그 나라 가자고 난리다. 헐.. 말을 말아야지. 난 회사 안 나가요? 살 수가 읎다. 하여튼 일이 커지면 잘못하면 가랑이가 찢어질 수 있겠지만.. 문제는 주업도 주업이지만 개인적으로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보람이 되니 즐겁기도 하고..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 I don't have a word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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