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집으로..Gate는 안열리고

by Khori(高麗) 2016. 5. 28.
728x90
반응형

 많은 준비를 해오고, 머리를 짜서 하는 일들이 결과에 따라 평가받기에 걱정이 되기도 한다. 다음달 전시회를 앞두고 아직 부족한 것들이 많지만, 준비한 것들을 test-bed를 만들어 고객과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소중한 시간이다. 마치 자동차를 로드테스트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고객과의 만남에서 좋은 반응은 사람을 설레게 한다. 기쁘다. 아마도 내가 얼마되지 않은 영업사원이라면 분명 여기서 잘 될것이라는 기대로 끝날것이다. 하지만 기쁨과 동시에 다시 돌아보게 된다. 어떤 내용이 빠져있을까? 일을 할때는 나를 믿고 할 수 밖에 없다. 남의 이야기를 들을 땐, 나를 내려놓고 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쉽지 않다. 나와 다른 관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나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 오는데도 힘들었지만, 그 과정을 계속 감정적이 아니라 감성적으로 운영하기란 사람인지라 쉽지가 않다. 그래도 해야된다는 것이 나란 존재가 갖는 게으름과의 어려움이다.


 살짝 들뜬 마음과 함께 친구를 봤다. 이젠 각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 고생을 같이한 친구와는 느낌이 다르다. 제3자가 봐도 그런듯 하다. 그렇게 통한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기도 하다. 같이간 동료보고 자기 회사에 오라고 하더니, 나는 reject이란다.. 나쁜자식..ㅋㅋ 애전엔 나보고 그러더니, 넌 결혼하고 애도 있고 복잡해서 안된단다. 나쁜자식..ㅎㅎ 우리가 기억하는 선물이 누군가에 전해졌을 이야기하고, 그 선물이 계속 아래로 아래로 이어져가는 좋은 일이 생기길 바란다.


 그리고 다시 미팅이 시작되었다. 업체의 규모와 시장 지배력은 항상 마주함에도 사람을 누르는 압박이 있다. 하지만 이골나게 하다보면, 그런 긴장을 즐길수 있기도 하다. 즐기는 법이란 준비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배짱이 좋아도 질문에 답하기 급급하다면 버린 경기다. 나도 효과적인 질문과 목표에 대한 인식을 그들에게 심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타석으로 반응이 좋다. 내가 기획을 하기도 했지만, 사실 두번씩이나 좋으니 살짝 겁도난다. 좋은 일엔 마가끼고,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생긱기 때문이다. 걱정이 많다기 보다는 조심스럽다는 말이다. 그래도 예상보다 좋은 일은 항상 사람을 들뜨게 하고, 희망을 보게한다. 그것이 에너지를 만들어 열정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공항 라운지에 앉아서, 열리지 않은 게이트를 기다리기가 지겹다. 그와중에 다시 고객에게서 온 여러가지 제안과 의견이 이번엔 아주 잘될것 같은 기분을 준다. 


 음....회사에는 기두리라 대충 메일 갈기고...일단 제끼고 주말에 놀 생각을 해봐야겠다. 아무렴..궁금해하라지 뭐.......그런것도 공부인데..헤헤... 함께 하는 많은 우리팀 동료들의 노고에도 참 감사하게 되는 오후입니다.  와인도 사고요...맛난거 사달라던 녀석들 가서 소원풀이도 해줘야죠..하여튼 기분좋은 귀국입니다... 어째던 진짜 경기는 다음달이니까요..앞으로 조신하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