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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철학콘서트

by Khori(高麗) 2012.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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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철학 콘서트

황광우 저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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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었는데, 오늘은 하루종일 아이들과 보냈더니..책 앞표지의 재미있는 성인들의 커리컬쳐만 선한것 같다. 전에본 처음읽는 서양철학사가 현자들의 삶과 배경에 대해서 많이 기술되었다면, 철학콘서트는 철학자들의 핵심요약을 정리하여 이해하기 쉽게 기술한것 같아, 청소년들이 봐도..재미는 없겠지만 충분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한다.  


옛고전들을 다 찾아서 읽기에는 게으름이 첫째 문제고, 무식이 두번째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런면에서 한두줄의 핵심과 이해하기 쉬운 설명은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다. 다만 다 읽고 나서 느끼는 감정은 정말 깨달았는가?라는 생각이 앞서네요. 


저에게는 소크라테스의 장이 고고한 철학자로써 신념을 지키고 행동했던 사람으로 더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저 "너 자신을 알라"..신전에 써 있던 말이라고 하던데.이것외에 산파술등 교과서에 단편적으로 흐르던 지식이 아니라 그 사람이 진실을 찾아가는 해법이 시대를 생각하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사기를 보면서도 느끼는 것인데, 물질문명의 혁혁한 발달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너무나 당연시하는 철학적 사유가..이런 유구한 시간과 현자들의 노고와 희생의 결과라니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몇천년전의 사람이나 현재의 사람이나 그 본성은 크게 변하지 않고, 그 그릇을 얼만큼 무엇으로 채우고, 비우고, 키워서 다시 채우는가에 따른게 아닌가합니다. 또 그만큼 시대의 철학이 하루아침에 혁명과 같이 변하지 않는 것이아닌가도 생각하게 됩니다.


퇴계이항편에서는 당쟁등으로 자신의 논리를 벗어나는 것에 죽음도 불사하던 선비가 이기이원론에 대한 후학의 진실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대한 사람에겐 반드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지위, 나위를 떠나 배우고자 하는 자세, 실수가 있을때 인정하는 자세. 참 본받아야할 소양이 아닐까합니다.


애덤스미스나, 맑스는 재미있기는 한데, 맑스부분은 이해하기 어려운것 같네요. 그렇지않아도 이해가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봐야겠다고 책만 사뒀는데..금년엔 꼭 한번 책장은 넘겨보고 싶은 생각도 들고, 마지막 노자편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책의 구성으로도 아주 좋은 배치가 아니었나 합니다. 저자도 좋아하는 각각의 편들은 3분고전이란 책에서도 몇편 보고, 써보기도 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논어의 공자보다 노자에 끌리는 것은 어쩌면 인지상정이란 생각도 듭니다. 무엇인가 도전하고, 활동적인 시기와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경험한 후의 차이가 아닐까합니다. 


시간내서 2권까지 좀 읽어봐야겠네요..한번 읽어보시고 삶의 작은 길을 찾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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