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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차동엽 신부님이 일깨워준 것은...

by Khori(高麗) 2012.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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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잊혀진 질문

차동엽 저
명진출판 | 201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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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희 선생의 대화를 읽고나자마자 앉은자리에서 내리 읽다보니, 여러 질문에 대한 많은 생각이 교차하네요. 가장 큰 기대는 죽음을 앞둔 1세대 재벌총수는 무엇이 아쉬워 신부님께 질문지를 던졌을까라는 궁금증이기도 하다. 또 예전에 사서 본 이병철의 자서전에서 못다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랄까? 물론 이런 경영경제학도로써의 허망함이 조금은 있었지만..또 그렇지도 않은것은 시작부분에서 말하는 신부님의 말씀이 피터드러커 또는 메슬로우의 욕구, 동기유발에 대한 내용과 아주 동일한 내용때문이 아닐가합니다. 어째던 수순한 인간으로써 죽음에 다다러, 나는 이런 근본적인 질문을 해볼수 있을까 나는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왔나 많이 돌아보고 다시 누군가 희망하던 내일..또 내일의 오늘을 위한 생각을 해보게됩니다.


개인적으로 무신론자는 아니지만 유일하게 집안사람들중에 종교가 없는 나에게 신분님의 말씀하시는 여러가지 내용은 책제목속에 그 답이 나와있고, 책속에 흐르는 마음을 깊이 느끼게 합니다. 알고 있었지만, 까먹고 사는 우리가 무엇을 잊고 사는지,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일깨움이 아닐까합다. 종교적인 해석뿐만 아니라, 동서양 철학을 통섭하고, 사회현상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근거의 제시는 신분님의 사회에 대한 무궁한 애정 또다른 실천적 종교활동의 연속성, 종교를 넘은 이해의 확장을 통해, 대중들에게 희망과 옳바른 삶의 자세에 대한 성찰을 자각하게 합니다.


문득 작년말에 아이가 컴퓨터 자격증 시험을 보러갈때가 생각나네요. 아이에게 꿈을 물어 들어보고, 저도 주워들은 말이지만 '정말 소중한 꿈은 잊지말고 소중하게 간직해라, 그러면 정말 꿈이 이루어진다..최소한 꿈과 비슷한 수준을 갖게된다. 잊지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라고 말하줬는데 저 스스로가 요즘은 나의 꿈이 무엇이었는지..잊고 방황하지 않았나하는 후회와 왜 얘기해주는 사람이없었지 불평도 해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사람이 미래에 대한 불안이 근본적인 근심의 원인이고, 불안이 이성적으로 분석해서 판단하기보단 직관적으로 먼저 느끼며 이로 인한 근심과 고통이 유발된다는 점...이를 극복하기 위한 삶의 자세에 대한 답을 이해한다면 아마 더 많은 일을 할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인간이 욕망이란 동력을 통해서 전진하고, 이성을 나침반으로 사용할수 있지만, 불만족이란 상황을 동기유발의 원료로 사용할때 더 많이 발전할 수 있고, 이 동기유발속에 희망이란 윤활유를 넣어야 폭발적으로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아마 이런 삶의 자세가 기업속에서 조직원의 동기유발과 동일하다는 것을 보면서 참 재미있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물론 기업은 단기적인 성과를 위해서는 인간의 교류보단 천박한 인센티브를 주며 인상피고 일하라고 유혹하긴하지만....


그러면에서 나를 스스로 지배하는 자주적인 인간이 되기위해서 노력하고, 분노를 성취를 위한 동력으로 사용하며, 남에게 분노를 옮기지 않는 자세가 정말 중요할것 같습니다. 이 모든것이 현재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린 일이니, 일체유심조라는 말이 참으로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현실과 세상을 보는 눈..그 수준이 신분님처럼 애정어린 따뜻한 마음이 아니라 무지한 객체로 가끔 분노하고..육두문자도 서슴치않고 내뱉는것으로 끝날때가 많은데, 이를 건전하게  전환할 수 있는 사고의 유연성이 나를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 새삼 생각하게 되고, 또 실천의 부족함을 자각하게 되는것 같네요. 


종교적 내세를 믿지않기 때문에, 한계가 주어진 삶. 생존의 시간이 제한된 삶이라 열심히 살아야한다는 명제와 죽음이후에는 또 닥쳐서 시작하면 되겠지라는 오만한 생각을 갖고 살지만, 신부님이 말씀하지는 본전..누가 밑지느냐라는 말을 듣고보니, 해외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기계적으로 돌아가는 이성의 주판알이.."Father wins"이라는 메세지를 보내는 것을 보면..사람은 배우고, 실천하고 아는 만큼 행동할 수 있다는 말을 또 절감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종교적인 믿음이 없지만, 진화론으로 대변되는 과학과 창조론으로 대변되는 신학적 접근을 다루 세번째 파트는 상당히 인상적이 었던것 같습니다. 다름이 나쁘거나 틀린것이 아니라 나와 양립할 수 있다는 유연한 사고과 합리적 교류를 보면서 무지가 이끌어내는 과격함이 얼마나 한심한 결과를 이끌어 내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과학중심의 이성적 사고가 꼭 도덕과 부합하는 것이 아니고, 종교적인 역할이 과학이 옳바른 목적을 향해가기 위한 하나의 이정표가 된다는 점인것 같습니다. 특히 종교는 없지만 신의 존재를 믿는 가장 큰 이유는, 나의 왼쪽 가슴에 달린 alarm이 이성적인 분석을 통해서 옳고 그름을 판단기전에 직관적으로 감동과 경고를 표시하는 것을 보면..과학은 증명, 발견의 문제이고 종교는 믿음의 문제이니 당연히 양립할 수 있는게 아닌가합니다. 이렇게 남을 이해하는 자세가 우리의 삶에도 자연스럽게 안착되어야 하지 않을까합니다.  최근 윤리, 정의, 도덕등이 인구에 회자되는 이유가 바로 현재의 결핍이 아닐까합니다. 물론 부단히 논해도 항상부족한것이 또 이것이 아닌가합니다.


책의 말미에 저는 어떤일이 잘 되지 않고 헛돌때 drift라는 표현을 많이 했는데..큰 꿈을 갖고 과감하게 drfit를 하라는 말씀을 보면서 사람의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물질만능의 시대가 계량화될수 없는 가치를 계량적분석이으로 재단하는 천박한 자본주의가 흐름에도 우리가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하고 근본적인 문제를 통해서 새로운 희망을 밝히는 것이 인간의 위대함이자 가능성이 아닌가합니다. 많은 질문에 대해서 즉답을 기대했던 저에게는 우문현답의 책이 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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