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람들 만나서 수다도 떨다보니 늦은 귀가를 하게됬다. 아침부터 공항가는 길이 많이 막힌다. 빨리 가는 버스라고 돈도 더 주고 탔는데...허허...걍 타던 버스를 타는게 익숙해서 편한듯 하다. 빨리간다기보단 의자가 조금 더 좋을 뿐이다.
우리 엄니는 아들보면 항상 밥 잘먹고 다니는지 걱정이 많으시다. 나는 살이 쪄서 걱정인데 말이다. 달봉이는 일찍일어나서 얼굴보고, 별봉이는 어제 또 올림픽을 열심히 보셨는지 정신없이 자던데..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붙이려고 하는데, 좌석업그레이드를 해준다. 왠일이래? 한국 출발편에서 업그레이드를 받아보기는 또 처음이다. 왠 횡재인가 하면서도...좋은 일이 있으면 뭔가 조심할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도 일단 완전 땡큐로 편하게 누눠가기로...
독일은 벌써 낮기온이 검색기준으로 11~24도면 초가을 분위기인가 보다. 먼저 간 녀석이 춥다고 하던데, 나는 공항에 샌달, 반바지에 가방을 들고 다닌다. 에어컨 바람이 조금 쌀쌀해서 긴팔 셔츠를 입고 돌아다니니 패션이 관광객 분위기처럼 보인다.
라운지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창문 밖을 보면서 메일도 보고, 업무지시도 하고 나니 밖에 조그만 제주Air비행기가 보인다. 아....휴가도 못갔는데..저걸 타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드니, 가방들고 출장가는 내가 참 불쌍해 보인다. 현재 보이는 스타일, 상황, 내용의 조합이 참으로 균형이 맞지 않는다. 빠꾸를 할 수도 없고..
주말에는 다시 미국으로 이동을 해야하는데, 오늘 흰머리 할머니가 금리를 살살 올려볼까 궁리중이신거 같다. 환율이 계속 떨어지던데 이참에 많이 올려주시려고 하시나.. 금리인상이 버블을 터틀리기 때문에 경제규모와 활동이 축소될까 우려가 많다. 잘 살펴보면 이런 생각도 든다. 내일은 모르겠고, 오늘만 살겠다는 사람과 좀 꼴사납게 버티면서라도 끼니 안굷고 오래 살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생각을 조금 뒤집어서 오랜 시간에 걸쳐서 바짝바짝 말라죽을 것인가 아니면 몇일만 개고생을 해볼까와 같은 선택의 문제다. 그런데 일반인에게 권한은 없어 보인다. 대표란 사람이 내맘데로 하는 것이 아니니까.. 하여튼 미국가서 여러가지 복잡한 일을 잘 마무리하고 오면 된다. 항상 내맘데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른 적절한 판단이 필요하다. 최선이나 최악은 상식이란 기준에서 많이 떨어져있다. 난 상식대로 잔잔하게 살아가려고 한다.
12일에 한바퀴는 좀 할만 하던데 9일에 지구한바퀴는 좀 빡센거 같다. 이렇게 돌아다녀 보면서 달마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아주 당연하다. 동쪽으로 돌면 시차때문에 정말 죽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고 9월이 되자마자 또 싸댕기면 추석이네..시간은 잘도 간다. 어..제주항공 비행기 가버렸네..나도 자리를 떠야겠네요...
[YES24] 출장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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