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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아보세 (書)

취하다..

by Khori(高麗) 201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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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이란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갖게된다. 사전을 읽는 다는 노회찬 전 의원의 말에 놀란적이 있는데 이젠 무슨 의미인지 조금은 알듯하다. 오늘 듣게 된말중에 "권력에 취하지 못하니, 술에 취한다"라는 말을 듣고 머리가 여러가지 생각을 만들어 낸다. 집앞을 걸으며 잠시 생각하다 돌아오니 아이들이 어디 갔다왔냐고 궁금해한다. 생각하던 것이 이런 것은 아닐까 또 생각하게 된다.


보통 취하다라고 하면 술에 취한다는 의미이고, 술취하는 이유는 그 자리의 스트레스가 응축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또 취하다 그러면 무엇을 내것으로 한다는 생각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사전을 찾아보니 내가 생각하는 의미중 하나는 사전에 없다. 


1. (사람이 술이나 약 따위에) 기운에 의해 정신이 몽롱해지고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다

2. (사람이 어떤 대상에) 마음이 쏠리고 열중하여 넋을 빼앗기다

3. (남자가 어떤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이다.


여러가지 생각이 잡탕이 되니 이런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즐거움에 취한 것은 사랑을 받아 취하고, 놀이에 심취하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은 사랑을 쟁취하고 요구하고 또 받아서 또 그것에 취한다. 그리고 무엇에 취하면 그것때문에 다른 것일들에 게으르고, 또 그것을 취하지 못해도 다른 일에 게으르다. 또 성인이 되어감에 사랑을 취하지 못할때 종종 술에 취하기도 하는 것도 그 때문일까?


하지만 매일 현대사회의 아침을 여는 사람들이 무엇에 취한듯함에도 즐거움이 없는 것은 아마도 돈이란 것에 취해서는 아닌지 또 명예와 권력에 취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취한줄도 모르는 것은 아닐까도 한다. 그리고 더 나이들어 내가 취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깨닫고 나면 그 즐거움에 취하던 아니면 후회로 인해 취하기도 하는것 같다. 좀더 나이들어서는 나중에 그 때가 되서 생각해 보겠지만..어떻게 살아야할지는 좀더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오늘은 사람이 가장 아름답고 사람에 취해야 한다는 말이 왜 아름다운지 아주 조금 알듯하다. 나를 채워 취해왔다며, 너를 채워 취하게 함으로 나도 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것 같다. 만인에게 평등하게 채워줄 수 있다면 종교에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 가리더라도 주위 사람을 채워주는 정도만 되더라도 삶은 정말 취할 만 하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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