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우리집 마당에 한참많을때 세퍼트가 11마리까지 있었다. 할머니는 토끼도 키우시곤 했는데 개가 항상 있었다. 물론 우리 어머니는 끔찍히 동물을 싫어하신다. 우리 마누라도. 또 우리 애들은 개를 엄청 무서워한다. 내가 살면서 목표중하나를 마당있는 집을 짓고 싶은 이유중에 강아지한마리 키우고 싶은 작은 희망이 있긴하다. 그냥 이쁜 바둑이면 좋겠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외로기 때문은 아닐까한다. 고양이 키우는 사람은 자존심이 쎈 속으로 외로운 사람같고,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은 사람이 그리운 밖으로 외로운 사람같다. 책을 읽으면서도 글쓴이의 소심한 심통, 미안함, 안타까움등도 한가지 연민이 아닐까하다. 그래서 삶을 같이하는 동물이라 부르겠지만 나는 아직 동물을 키울 준비는 덜 된것같다. 그저 길가나 만나는 강아지들과 잘 지내는 정도랄까. 물론 아이들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한 이유기도 하고 어릴적 추억이기도하다. 물론 엉덩이를 한번 된통 물린기억이 잇지만. 앞집 할머니가 키우시는 강아지 모녀가 엄청나게 사나웠는데, 그러다 한녀석이 집나가고 요즘 온데간데 없는데 없어졌다. 우리아이들에겐 평온한 등하교길이 되었지만, 가끔 마주치는 동네 아저씨들도 너무 조용해서 허전하실듯 하다.
특히 하쿠, 만쥬, 달리에 대한 의인화한 표현들이 재미있다. 뛰어난 관찰로 개성, 심리묘사가 재미있다. 하물면 동물에게 생각하는 마음이 이정도라면,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갖은 사람같다. 중간중간에 넘나드는 사진이 초반엔 일상의 모습에서 중반의 고고한 자태, 역동적인 모습 마지막으로 갈수록 함께하는 모습이 하쿠와 만쥬가 같이 하지 못해서일까 생각해본다. 동물들의 복지까지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 출장다닐때 해외의 모습과 우리나라의 현실이 사뭇 다르다. 천천히 변해가겠지만..
오래 걸리지 않는 시간동안 사진과 함께 편함마음으로 즐긴만한것 같다. 낮에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어린이들을 눈에 가득담아왓더니 Part 3 마지막 사진이 엄청 부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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