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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판도라 - 안전한 세상을 위해서

by Khori(高麗) 2016.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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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일 아침 가족들은 거부의사를 표명하여 홀로 조조할인 영화를 보러 갔다. 청개구리처럼 남들 쉴때 움직이고, 남들 놀때 쉬는 것이 항상 좋다고 할 수 없지만 그 순간만큼은 즐겁다. 


 재난 영화는 항상 인간의 절망, 그 정말의 끝에선 희망이란 감정선이 흐른다. 그것을 통해서 현재에 존재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쉽게 이해하는 장점과 그 존재물이 준 혜택이 없을 때 발생하는 문제를 간과하게 만들기도 한다. 나도 인간이 만든 인위적인 문명이란 유한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는 환경을 선호한다. 하지만 당장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네트워크가 차단된다면 익숙해진 생활속에서 불편함을 느낀다. 


 일본에 떨어진 후쿠시마, 원자폭자, 체르노빌, 기억이 가물가물한 미국은 핵발전소 사건이 원자력이란 인간의 문명을 부인하는 목적과 이유는 아니다. 원자력은 치료부터 다양한 목적으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원자력의 사용을 적극 추진해야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화석연료의 수입의존이란 환경에서 자유롭지 않은 점도 그렇다. 


 제도적으로 혜택이 국민들에게 골고루 전해진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과 위험에 노출된 정도가 공평하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재난과 관련된 위기관리의 미숙함에 노출된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로써 사람들이 많이 죽은 일이란 광주항쟁, 유람선침몰, 삼품백화점, 세월호와 같은 재난사건이 기억이 남는다. 대한민국이란 국호를 쓰고, 본토에 포탄이 떨어진 처음 사례인 연평도 포격보다도 이런 안전사고에서 사람들은 불안함을 느낀다. 국가를 세우고 국민이 세금을 내고 영토를 보호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안전한 세상에서 보호받고자 하는 이유일 것이다.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과정이 투명하고, 그 결과가 공정하고, 원리원칙이 지켜진다면 세금을 내는 국민으로써 만족감을 갖을 것이다. 영화속의 관료들이 위계가 없고, 자신의 면책과 영달에만 급급한 모습이 실망스럽다. 만약 진정한 위기가 다올때 우리는 위기를 관리할 준비가 되어있을까라는 믿음이 적다는 반증이며, 판도라라는 영화가 만들어진 이유라도 생각한다. 


 일상을 살가던 젊은 재혁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모습을 현실에서 기대하면 안된다. 김영애가 열연한 처절한 엄마의 절규가 세상에 다시 들끓어도 안된다. 나는 원자력이란 기반에서 공직을 갖고, 관련된 일에 종사하거나, 그곳에서 수익을 얻고, 관련된 제도를 만드는 사람들의 책임과 의무가 투명하게 증명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존재하는 이유가 안전하게 운영됨을 증명하고, 인증된 제품을 사용하고, 원칙에 따라서 관리한다는 것을 증명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민은 그들에게 세금을 지급하는데 묵시적으로 동의한 것이다.  가려지고 제한된 것이 잘 움직인다는 보장은 문제가 될때 들어난다. 새로운 기술로 극복되기 전까지 해야할 일이란 이런 안전한 세상을 위한 활동, 이를 극복할 대체수단의 확보에 경주해야한다는 것이다. 문제를 알고도 이를 확대하기에 담보로 제공한 안전의 댓가는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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