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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해외영업 - 신입사원을 통해서 돌아보기

by Khori(高麗) 201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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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업을 하면서 팀으로도 일을했지만 Dist영업과 S/I쪽 영업을 하다보니 독자적으로 움직여서 일을 한 경험이 많다. 그러면에서 팀장이란 업무의 차이를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참 많은 차이가 있고, 스스로 노력하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특히 어느정도 경력이 있는 차장, 과장들과 달리 신입사원을 통해서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젊다는 것은 별로 부럽지 않다. 나에겐 사랑스러운 아내와 가족도 있고, 경험도 있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돌릴수 없는 것에 미련을 갖는 것은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할 뿐이다. 한가지 부러운것은 새로운 도전을 때묻지 않는 깨끗한 도화지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나도 새로운 도전을 하지만, 선택의 폭이 좀더 많다는 것이 가끔 부럽긴하다. 나는 가끔 덧칠이 필요하기 때문이고, 몸에 배인 나쁜 것들을 털어내는것이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옛 현인들이 어린이를 통해서 지극한 도를 성찰했던 이유가 비슷하지 않을까한다.


  업무에서 신입들을 보면 아쉽다기보단 살아온 환경적 차이라고 생각한다. 주입식 교육의 마지막 세대일지도 모르고, 20대부반, 30대 초반의 신입들과 교육과정이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 어학적인 능력은 10년의 교육제도와 사회전반의 요구에 대한 차이 때문인지 매우 뛰어나다. 


  하지만 올챙이적 생각을 잘 못하는 나의 입장에서 아쉬움은 좀더 깊이 있는 사고력, 끈기는 조금 발전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 그들이 부족하기 보단 좀더 뛰어난 인재로 거듭나기 위한 나의 기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신입사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점을 말할때마다, 나느 자주 쉽게 비유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동기 부여를 하려고 한다. 왕년에 성깔부리던것이 줄어드는걸 보면, 나도 나이를 먹는것인지 좋아지는 것인지...하여튼 열심히 일하는 그들에게 매우 감사한다. 또 아쉬움은 그들에게만 국한된 일도 아니고 나의 윗사람이 나를 보면 비슷한 생각이라 생각한다.


  회사라는 것이 매일하는 루틴한 것들도 많지만, 매일매일 발생하는 새로운 일들을 처리하고 해결하여 발전시키고, 그것들을 회사의 시스템과 동료들의 경험, 공부로 성취해야한다. 이를 위해서 나는 몇가지 질문을 해보고 싶다.


  "이 일을 왜 하고 있는가"

  "이 일을 통해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현재 상황에서 버려야 할것들의 순서가 정해져 있는가" <- 실무에서 가장 쉽게 까먹는듯..

  "이 일을 하는데 내가 갖고 자원과 필요한 자원은 무엇인가"

  "필요한 자원은 구할 수 있는 것인가"

  "필요한 자원은 어디서, 어떻게 구할 수 있는가"

  "이 일이 종료되면 무엇을 더 할 수 있는가"

  "이 일의 결과를 통해 습득된 지혜가 다른 곳에 활용이 가능한가"


이렇게 쓸데없는 질문들은 스스로에게 해보라고 권해보고 싶은 일은, 신입사원들은 할려고만하지, 익숙지 않거나, 경험과 지식을 쌓아가는 중이기 때문에 하려는 의지만 높을때가 많다. 그리고 팀장이라고 앉아서 팀원이 폭탄떨어지는데 맨손으로 보내거나, 총알달라는데 대포알주고 보내는 일은 지극히 지양해야한다. 내가 예전 일할때 총알달라고 요구하면 대포알을 준다. 그때 딱 든생각이 이건 자폭??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고, 미주법인의 녀석은 난 총도없다는 말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지피지기를 말하지 않더라도, 전투에 임하면 적의 진형과 화기를 파악하고, 나의 전력을 파악하는 것은 군대에 가던, 오락을 하던 당연한데 업무에서는 이런 프로세스로 스스로 트레이닝하는 것과 그 완성의 시간을 기다려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 땅따먹기하듯 오락하듯 스스로 simulation을 하거나, 발생된 일에 대한 대책을 세울때 scenario approach를 해보라고 권한다. Plan A만 갖고 살면 그것이 깨질때 멘탈붕괴가 도달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Plan B에 대해서 고려하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 좌절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같다. 실제로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도 머리속으로 스스로 프로세스를 만들어 훈련하는 습관이 되면 훨씬 더 발전속도가 높다. 왜냐하면 회사는 커리큘럼이 학교처럼 명확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고, 회사의 구조와 시스템을 먼저 펼쳐보고, 내 역할에 대한 정의에 대해서 회사의 입장과 내 입장이 비교분석, 발전적 방향으로 창의적으로 통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게 다르면 짤리거나 떠나거나 하게 되는 것이다.


진급이라는 것이, 현재 지위에서 쓸모없는 사람들(=현 단계를 마스터한 사람들)이 한다고 보면 이는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바쁠때 보면 직원들이 당면과제에 대한 답을 얻는 질문을 많이 하는듯 하다. 문제는 이렇게 답을 빠르게 얻으면, 결국 스스로 해결능력이 줄어들고, 남에게 의지하는 애타심이 늘어난다. 또한 위사람은 몇번을 가르쳐줬는데 못하냐고 타박을 하는 것을 많이 목격한다. 이를 회피하기 위해서도 직책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방식을 좀 새롭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서 자신의 능력중 항상 20%정도를 남겨두고, 정말 어려울때 이 20%를 100%의 효과로 사용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하는데 그것을 만들어가는 것이 좀더 빨라지지 않을까한다. 물론 나의 과거를 돌아보면..별반 차이가 있겠나? 이쯤되니 그들에 대한 실망이라기 보단, 그들이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좀더 발전되하길 바랄 뿐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스스로의 훈련이 좋은 질문을 통해서 답이 아니라 낚시하는 법을 배워갔으면 한다. 경쟁사회로 재단하는 저렴하고 부정적인 방식이 아닌, 서로 함께 일하는 법을 배워가는 한가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잡설을 많이 논하는 것은 결국 내역할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해야할 일의 목표를 정확하게 이해하여 창의적인 통합을 해야한다. 신입들의 말이 우왕자왕하는 것은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를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할때가 많고, 그 결과가 핵심을 짚는 질문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질문을 통해 목표를 명확히 하려면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한다.


나는 신입들을 볼때, 내가 아는 know-how는 정확하게 다 전달을 하려고 한다. 그들의 성취를 통해 내가 살아야하고 그들이 내 일을 다 갖고 가야 나의 시간을 그들이 또 성장할때 써야할 것들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좀 막막하고 어려울때가 많지만, 그들의 삶중 같이 보내는 시간에 최소한 이런 노력은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고싶은 일을, 하고 싶은 사람과 돈많이 벌면서 즐겁게 하는것이 좋은 직장이라고 스스로 정의한다. 그중 두개만 맞아도 괜찮은 회사, 하나도 안맞으면 떠날때라 생각한다. 요즘은 이런 것들은 로또처럼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면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배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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