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해외영업이라면 관광다니는 줄 아는게 가장 아쉽긴하다. 물론 세계여러나라에 여러사람을 만나는 것도 맞고, 종종 좋은 곳도 가고 하는 것은 맞지만 항상 제3자가 보는 꿈의 세계는 아니다.
직업의 본질을 꿰며 내가 일하러 가는 곳이 내가 취급하는 제품을 파는 사람들은이 있는 곳이다. 전자제품이라면 우리나라 말로 치면 용산 전자상가, 백화점, 창고형 기업이 있는 도시외곽등..관광지와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물론 로마, 나폴리, 베네치아를 간다. 다만 콜로세움을 못보고, 곤도라를 못타고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 뿐이다. 그나마 이런 유적지가 도심속에 있다면 지나가다가라도 보던가, 시간내서 볼 기회가 있긴하다. 하지만 노르웨이, 러시아, 까작스탄, 멕시코시티, 바르샤바등 이런 도시를 가면 대개 왔다갔다정도다. 몇번가고 자주 알게되야 좀 돌아다니는 정도가 아닐까한다. 문제는 여러번 가면 귀찮아서 안돌아 아닌다. 참 재미있는 것이 우리가 사는 방법이다.
그래서 요즘은 비행기 타는게 얼마나 고역이고 특히 7시간이 넘어가는 장거리 노선은 즐거움보다 요통의 원인이며 마치 우리에 갇혀 10시간 사육당하는 느낌과 금연의 압박이 더 클때가 많다.
게다가 오늘같은 불타는 금요일에 사무실에서 이렇게 타자치며 노닥거리는 나같은 생활도 좀 익숙해 져야할지 모른다. 일본은 동시간대라 편하지만 그들의 집요함에 기가막히고, 중국과 일하는 것은 똑같은 말을 10번은 해야 될동말동이고...미국과 일하면 overnight e-mail이면 될줄 알았는데 오늘처럼 그들은 새벽에 나와서 뭔가 설치를 하고 우리는 network이란 발달된 기술과 skype, 카카오톡으로 live chat을 하면서 지원업무도 해야한다. 다들 퇴근한 조용한 사무실에서 그나마 음악이라도 틀어놓고 들으면 좋은데 chat이 아니라 voice chat을 해야하면..얼굴도 팔아줘야하고.. 중동은 점심시간, 유럽은 저녁시간전부터 정신없다. 가끔 지구가 도는 엄청난 속도에 돌아버리고 싶다는 생각과 시계가 지치지도 않고 도는 것이 즐겁기도 무섭기도 한다.
이런건 한가지 음과 양처럼 해외영업의 밖으로 보이는 화려한 모습과 다른 모습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난 좀 재미있을때가 있다. workholic도 아니고 workfolic이 되기엔 부족함도 많지만 나의 직업에 대한 한가지 작은 열정일지도 모르겠다. 좀 주제넘는 소리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짜증날때도 있다. 한국에 살면서 time shift로 약간의 시차가 자연스럽게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럴때 맘에 쏙드는 purchase order를 받을때의 쾌감이 노력의 결과이기에 약간 중독성이 있기도 하다. 그래서 제조업한사람은 제조업을, 유통업은 유통업을 계속해가는지도 모르겠다. 또 나처럼 계속 해외영업을 하는 사람도 생기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건 그렇고 아직 connected안된 녀석을 기다리다보니 살짝 맥주가 생각나는 불금이다. 쫌!!
'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영업 - 신입사원을 통해서 돌아보기 (0) | 2012.10.20 |
---|---|
청춘들의 인생을 손에 들고 (2) | 2012.09.08 |
management와 human resource (0) | 2012.08.11 |
해외영업을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4) | 2012.07.14 |
FTA 간략정리 (0) | 2012.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