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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행운을 믿지 않는다 - Shade (★★★★+1/2)

by Khori(高麗) 2021.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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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운에 속지 마라"라는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책을 조금 읽고 깨달은 바는 성공이 아니라 실패의 확률을 낮춰준다고 생각하는  비슷하다. 일을 통해서 배운 바도 비슷하다. 노력 없이 얻는 대가는 내가 잘해서 성취한 것인지, 다른 요인이  결과를 갖고  것인지 구분하지 않는다.  즐거움에 먼저 취하기 때문이다. 실패했을  우리는 무엇을 잘못했고, 어떤 원인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는지 복기하고 깨닫기 시작한다. 비슷한 사례가 나오면 기가 막히게 위험을 간파한다. 이런 일을 경험과 지혜라고 한다. 최근엔 AI라는 기계를 통해 학습 패턴을 익히는 것도 이런 유사한 경우를 찾아내는 근삿값 놀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인간이 그렇게 하기 때문에 인간을 흉내 내는 중이다. 물론 계산은 다른 방식이다.

 

 미국판 타자라는 댓글이 재미있다. 실베스타 스탤론이 나온다.  양반 하면 어렸을  록키, 람보였는데 이런 영화에서 보니  어색하다. 

 

 사기꾼들은 심리학자보다 인간이 심리를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사람보단 상황에 따른 사람의 심리를  읽는다는 말이다. 사기로 잡힌 사람들이 하는 일을 보면 어마어마하게 부지런하다. 옳고 그름을 떠나 성실성과 몰입성을 기준으로 보면 대단하다. 이런 에너지를 바른 곳에 사용한다면 엄청난 결과를 만들  있다고 생각한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나오는 오르드 햅번처럼 이쁘지는 않지만 티파니는  등장 장면부터 관객을  보낸다. 반지를 잃어버리고, 사례를 약속하고, 누군가 반지를 찾고,  다른 호구가 사례금이란 탐욕에 돈을 지불한다. 문제는 누가 이익을 얻었는가? 의 문제다. 카드를 치며 30분 동안 호구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내가 호구인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고 세상 사람들은 사기꾼에게 물 반 고기반이 아니라 호구 천지 일지 모르겠다. 

 

 2003년의 영화면  오래전 영화다. 출시 연도를  보지 않다 보니 화질을 통해 어림짐작을 한다. 타짜가 2006년에 나왔지만 눈보다 손이 빠르다는 사실을 알려준 만화는 훨씬 전이다.  영화도 인트로와 엔딩 크레디트에서 다양한 기술을 보여준다. 이런 눈에 현혹되는 기술을 보면 사람들  부지런하다는 생각이다. 

 

 그 보다 사기를 설계하는 사람들의 노력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야바위꾼(steer), 사기 도박꾼(mechanic), 최고의 사기 도박사(dean)이란 이름을 보며 타짜, 기술자와 같은 용어처럼 유사하다. 도박도 어쩌면 인류 공통어인가?

 

 주인공 버논은 결국 자신의 소망을 이룬다. 속고 속이며 친구와 동료가 판에 따라 바뀌지만 결국 최고 도박사 Dean과 진정한 승부를 한다. Dean은 은퇴하고 버논은 휴식을 시작하며 영화가 끝나고 나면 내가  영화를 보고 무슨 기억이 내게 남을까? 

 

 조금 지루한 감이 존재하지만 스토리보다 짧게 짧게 만들어지는 플랏이 아주 기발하다. 이런 사람들의 부지런함, 인간에 대한 이해, 노력, 열정, 도전정신이 정말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들이다.  아이러니하다. 

 

#shade #쉐이드 #도박 #타짜 #미국판타짜 #영화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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