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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현재를 풍자한 프로파간다의 진실 - 광대들: 풍문조작단(★★★+1/2)

by Khori(高麗) 2020.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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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은 힘이 세다', 유시민의 책에 저자 친필 사이본에 써 있던 말이다. 사실이지만, 한 가지가 빠져있다. 진실과 사실을 갈구하지만 진실과 사실이 발현되는 상황을 지배할 수 있는 힘, 그 사실을 받아들일 용기, 그 상황을 감내할 품격과 일치된 행동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갈등의 상황에서 번뇌할 수 밖에 없다. 3인칭 관찰자 시점과 1인칭 주인공 시점에 대한 평은 소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현실에서 항상 1인칭 주인공이지만 욕망과 예상하지 못한 상황은 인간의 다양항 행동 양식을 이끌어 낸다. 인간은 그렇다.

 

 세조와 한명회, 제1 사대부라는 상대적 왕권과 신권이 공존하는 세상은 참 야비하다. 유학의 본질과 달리, 그들은 겉으로 그렇지 않은 척 명분을 만들지만, 속내는 인간의 본성을 벗어나지 않는다. 이런 전제로 영화가 만들어진다. 나에게 유리하지 않은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모두들 현실을 창조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그것은 인위적 사실의 창작이라고 할 수 있지만 왜곡이다. 

 

 다양한 현대적 과학기술 방식, 조선 초기면 조금 과한 과학적 접근법이 이 영화가 픽션이란 장르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시작부터 세조실록을 언급하면 그 시대에 기록된 시대의 상징에서 내용을 얻었음을 말한다. 

 

 조금은 부조화 된 조합이 사람들에게 생각을 요구한다. 세상을 살아가며 확인의 습관은 망하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 반면 명을 재촉하는 길이 될 때가 있다. 눈으로 보는 사실과 현상이 꼭 진실을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이 진실이 아닐 때 사람들은 혼동한다. 그 혼동을 야기하는 한 줌의 사실과 진실의 갈등은 야기하는 자, 그가 세상을 비트는 사람이다. 

 

 '진실패가 되면 그만이지'라는 가벼운 진리와 광대보다 더 광대스러운 집권자들을 통해 세상이 한 판의 연극이 되는 것을 보여준다. 가짜 뉴스도 사실을 안고 있다. 사실과 진실의 차이를 혼동하는 사람들을 파고드는 야비하고 위험한 접근이 두려울 뿐이다. 진실과 진실에 대한 신념, 그리고 통찰력을 기르는 것이 과거보다 훨씬 중요한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이것이 문명의 발전인가? 아니다. 그러나 사람도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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