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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예술 (冊)

현재 진행형

by Khori(高麗) 2012.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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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금융부식열도 2

다카스기 료 저/이윤정 역
펄프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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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도1부와 비교하면 큰 흐름의 변화는 없다. 결말을 정리하기 위한 디테일을 통해서 감성적인 극적상황을 이끌어 간다. 아마도 주인공이 다양한 일에 참여하고 바른 해결을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 의미가 절제되는 것도 한가지 특징이고, 그럼에도 독자에게 공감을 요청하는, 작가가 설정한 옳바름이 실현되는 것 자체가 작은 바램일것도 같다. 그 속에서도 주인공을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게 한 친구녀석은 새로운 권력구조에서 새로운 판단과 행동을 통해서 생존을 추구하는 것또한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현실이란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아쉬움은 시대적 격차가 있기도 하지만 버블경제의 파산이후 발생하는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일본사회의 특수성, 체면등을 통해서 권력을 너무 쉽게 놓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작가는 회장의 권력을 놓는 순간을 만들기 위해서 비서실장 중심의 지지세력, 은행장, 외부세력, 장로세력들의 설정을 하지만, 한국의 현실에서 권력을 진자는 황제와 같다. 그 밑의 임원들은 황제밑의 왕들과도 같은 생각이 만이 든다. 그리고 왕의 목이 날아갈때, 그 밑에 있는 힘없는 자들은 이유도 없고 왕과 함께 순장되어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들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만큼 권력을 너무 쉽게 보려고한것이 아닐까하는 생각과 언급된 관료사회에 대한 의견은 소리없이 사라진다. 


아마도 우리나라와 비교한다면 몇년전 부동산 폭등이 버블이 될 것이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2금융권등이 적극적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한 건축경기를 빚으로 부양하려고 했던것과 비슷할 것이다. 그리고 진행되고 있는 건설사 워크아웃이 이번이 몇번째인지 모르겠지만 당연히 정부정책과 은행권, 건설사의 복잡한 아비규환이 진행되지 않을까한다. 회사는 망하면 끝이고, 은행도 책에서는 대마불사(too big to die)라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2008년이후로 대마도 죽더라는 사태에 직면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도덕적 해이는 현재진행형이라고 생각한다.


하루아침에 극복될 일도 아니고, 현실을 책보다 더 심각한 빚의 회전율을 올린 파생상품으로 더 문제가 많아 진것 같다. 이젠 민주화와 도덕등을 경제에 붙여서 이야기 하는 세태가 한심하긴하다. 합법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각 참여주체의 도덕을 논할 필요는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당연하지만, 도덕을 강제하기 이전에 공정한 거래를 강력하게 강권하는 것이 초석이 아닐까한다. 미국과 같이 황금지상주의 국가를 유지하면서도 그 경제기반이 무너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반덤핑과 반독점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free & fair trade가 기본정책이기 때문이다. 책속의 부정융자도 한국의 현실속에 발생하는 배임, 횡령등의 문제도 법이 없어서가 아니라 법을 안지키고도 스스로 죄책감을 적게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공정거래법의 규정이 좀더 강해지고, 예외없이 시행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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