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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_경제_IT(冊)

화폐전쟁 4

by Khori(高麗) 2013.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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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화폐 전쟁 4

쑹훙빙 저/홍순도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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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계획중 하나인 화폐전쟁을 대강 철저히 다 읽게됬다. 3권은 중국의 금융에 대한 이야기가 주종이라 건너 뛰기는 했지만 1월쯤해서 "백은비사"를 읽는 것으로 할 계획이다. 쉴러의 "새로운 금융시대"까지 최근 두툼한 베개크기의 책을 봤더니 읽는 시간이 상당히 고난한듯 합니다.


화폐전쟁 자체가 조금은 음모론적인 관점이라는 평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정치, 사회, 문화가 아닌 돈이란 관점에서 역사를 풀이한다는 점이 사실 흥미를 유발한다고 생각한다. 화폐역사 또는 화폐와 경제학사와 같은 해석은 화폐역사 자체를 이해하는 것 외에도, 역사를 이해하는 것에도 부착적인 도움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4권은 전반적인 화폐 헤게모니의 역사와 과정 속에서 현재까지를 돌아보는 것 같다. 금은본위제도란 주축에서 식믹지확장과 함께 성장한 파운드화, 파운드화를 딛고 일어나는 달러. 그리고 그 과정속에서 조연으로 나오는 마르크, 루블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유로화 출현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와 이후 세상에 대한 전망으로 이루어져있다. 물론 저작가 중국인으로써 중국이 3.0시대에 맞게 무엇을 하였으면 하는지, 어떻게 중국의 지위를 함께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보면 몇가지 부러운 마음과 아쉬운 마음이 공존한다.


전작을 통해서 현재의 문제는 왜 이렇게 되었지에 대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계량적 방법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분석할 능력도 없음으로 결과적 수치를 논리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핵심은 빚이라는 확신한다. 개인의 수입은 소비와 저축, 투자등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개인들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마이너스가 나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리고 저축과 투자등의 성과가 나면 이는 또한 건전한 소비와 재투자등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소비를 증대하기 위해서 마이너스 통장과 카드의 서비스론을 사용하고 파산의 경지에 몰린다면 가까운 사람이라도 한마디씩 따끔한 말을 던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요즘 저축이란 말이 매체던 개인간의 대화에서는 참 드물게 되버렸다. 그 영역을 대출, 론, 부동산+부채가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런 일을 국가가 한다고 생각하면 좀더 쉽게 생각될 것이다. 미국이 채권을 발행하고 채권만큼 달러를 찍어서 돌린다. 그리고 그 채권에 대한 신용을 다시 우리나라에 판매한다. 그런데 현재 양적완화등으로 달러를 찍어내서 그 가치의 등락이 심하기 때문에 화폐의 교환성과 유동성의 침해가 발생한다. 달러화 채권의 국부가 이전되고 남아있는 달러의 가치하락은 보상되지 않는다. 또한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2권에서 달러가 없어진다는 상상을 하면 우리나라의 몇천억원의 채권은 휴지가 된다는 극단적인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이 자신들의 얼굴을 믿어달라며 찍어낸 7000억불이면 우리나라 현재기준으로 우리나라 200년 정부예산정도된다. 사실 나는 감이 안온다. 그러고도 나라가 돌아갈 정도로 미국의 경제규모가 탄탄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가보면 세상에서 거지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되었는데...


저자의 말중에 생산성이 화폐의 가치와 연동한다는 부분은 지극히 당연하지만 현재 무시되는 말이다. 부동산을 사도 가계의 소비는 증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인 소비수준은 부채의 증가와 자산의 증가로 인한 유동성의 악화로 더 빠듯해 진다. 게다가 집가격이 떨어지기라도 하우스푸어가 된다. 


이는 미국의 경영학자들이 김우중의 "빚도 재산이다"라는 말이 입증되면 경영학을 처음부터 다시 써야한다고 외치던 말을 생각나게 한다. 결국 생산성을 초과하는 부채는 망하는 길밖에 없다. 부채는 더 많은 생산성을 확보하거나 일시적이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달러에 대한 비관적인 의견에 심히 공함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최근 이진우의 중구나방을 보면 미국의 Tapering시점에 대한 의견이 부분하고 다들 FOMC, FRB의 의견에 귀를 바짝 세우고 있다. 가벼워진 달러의 무게로 작은 바람에도 위아래도 움직이기에 예측이 어렵다. 게다가 그 무게는 미국과 시장참여자의 신용밖에 없는데 그것이 무너지면 심리적 파장까지 휴지에 가깝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멘붕과 막장드라마의 초입에서 마음조리는듯 해 보이는 이유다. 그렇지 않고서 애널에게 개널이라 말까지 나오는 세태를 딱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부러운 점은 중국은 내수시장의 양성화를 통해서 미국과 같은 타국의 유입이란 카드라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쥐방울만한 내수에 대국들의 각자도생의 전쟁터에서 한국이란 나라가 해야할 것이란 참 막막해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삶은 자신이 개척하고 뜻을 세우고 의지를 펼쳐나가듯, 강해지는 길외에는 없다는 생각이다. 세상을 돈을 갖고 전쟁하지만, 결국 핵심기술과 산업에 대한 투자는 무엇이됬던 그만한 가치를 지불해야하기 때문이다.  금융의 유용성을 쉴러의 책에서도 수차례 이야기하지만 결국 가치는 생산, 제조등의 활동을 통해서 시작되는 것이고, 금융은 가치창출을 위한 윤활유라는 생각이다. 그래서인지 저자가 말한 재정적자의 화폐와, 금융자산의 화폐화의 우려, 생산성제고에 기인하지 않은 부동산 호황이 경제 착란 현상이란 말은 현재 대한민국에도 참으로 유효한 말이란 생각이 든다. 


책음 조금 지루한 감이 있지만 생각해 볼만한 점이 많고, 이렇게 분석의 단계가 아니라 분석후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의견을 개진하는 학자, 금융인, 정치인들이 좀더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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