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티스토리
출장을 다니다 보니 지갑에 외국돈이 조금씩 있습니다. 년초에 러시아에 갔다가 무려 5백불을 러시아 루불로 더 바꿔두었습니다. 1불에 62루불씩 바꿨는데 일반적 상황이면 28~30이 정상이긴합니다. 잠시 50정도까지 내려와서 다음 러시아 출장에는 꽤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62정도를 오르락 내리락하는 일년이 되니 남아 있는 루불이 본전은 되어도 문제가 많습니다. ㅎㅎ 모라토리옴은 대외부체보다 외환보유고가 많아서 그럴리야 없겠지만, 유가하락과 환율로 러시아는 일년째 거의 IMF시즌이랑 유사합니다. 글쎄 공산품이지만 년초에 제가 취급하는 도매가격이 약 55~70%까지 올랐으니까요..부차적으로 러시아 사업이 풍전등화에 있어서 영업팀장입장에서는 아해를 말로 "개망!!"입니다. ㅡㅡ;; 이거 땜빵질하느라 허리가 부러질거 같아요. ㅎㅎ
그런 와중에도 우리나라 환율은 1050원에서 얼마전에는 1200수준까지 가파르게 올라왔습니다. 수입물가가 올라서 일반적인 삶에서는 좋아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광의의 개념에서는 달러를 찍어내는 나라 인플레를 사오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도 하니까요. 국부유출이기도 하지만 돈이란 것의 특성이 그런것 같아요.
문제는 FRB에서 금리를 인상한다는 소문은 벌써 퍼졌고, 그러면 환율이 오른다는 예측이 무성하고, 시장에 일부는 먼저 반영되서 오른다는 시나리오가 1200원정도까지는 맞는데, 최근 급격히 1140원까지 내려오는 환율을 보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지속적인 투자가 한국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보기에는 어렵고, 한국의 대외경쟁력이 계속 올라가는 상황도 아니고, 유로자금이 하루만 나가도 주가가 100포인트정도씩 널띄는 영세한 나라인데 그 이유가 참 궁금합니다.
우리나라 거시경제지표인 1인당국민소득 달러표시를 올리려는 것인지...사실 년말에 조금씩 관리하는 환율이 이런 일과 연관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10월부터 왠 난리인지 모르겠습니다. 결과적으로 해외영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대외경쟁력이 취약해지기 때문입니다. 1200원에 사둔것들을 1140원에 팔아야하는 결과라 일종의 환차손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달러화표시 원자재를 사서, 달러화판매를 통한 기본헤징은 되겠지만, 장부기재가격이 달러지기 때문에 아쉽기도 합니다. 수익중심의 사업구조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교과서에서 엄청나지만, 아직도 대외적인 부분때문에 매출이란 부분은 사실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내업종 기술, 시장 변화와 전략, 이런것만해도 머리가 아픈데 요즘은 환율까지 아주..RPM올라가는 일만 있네요. 세상이 너무 복잡해져가는 것이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 오지랖이 넓어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YES24] 환율 너 왜 이렇게 갑자기 내리시나?
'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이란 존재.. (0) | 2015.11.09 |
---|---|
그래서? 그런데? 그랬더니? (2) | 2015.10.25 |
고객미팅을 하고나서 (0) | 2015.09.16 |
사람을 보낼땐 예의가 있어야 한다 (0) | 2015.09.11 |
Solutions (0) | 2015.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