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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예술 (冊)

1984

by Khori(高麗) 201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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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984

조지 오웰 저/정회성 역
민음사 | 200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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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소설이나 보자고 들고 읽기 시작한 조지오웰의 1984..중학교때쯤에 동물농장을 봤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도 그리 재미있지는 않았다는 기억이다. 1984를 읽고 나서는 재미..재미보다는 기분이 참 드럽다. 매우 불쾌한 기분..윈스턴스미스의 눈물이 우울한 분위기의 이야기를 과정을 지나 더욱 사람을 기분나쁘게 한다.


1차 2차 전후의 시대를 마치고 1984년에는 이런 세상이 되지 않을까하고 썼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그 주제부터가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2013년이 된시점에 보는 이 소설은 빅브라더의 허상보다는 내가 세상을 보는 마음속에 빅브라더를 만들어가게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면 조금 음모론스럽기는 하지만..


모든 외적 욕망을 거세당하고, 정신의 세계를 거세당하기 일보직전의 상황, 본능에 대한 충실함..그 속에서 선의의 얼굴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는 오브라이언의 반전, 차가운 눈빛의 의심스러운 눈초리의 사상경찰이라 의심되는 줄리아의 의도를 생각하면, 윈스턴을 통해서 강제적 억압과 통제속에서 만들어지는 의심이 사람의 사고를 어떻게 왜곡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속에서 갈등하는 주인공과 그들에서 가용되는 슬로건 중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그런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하기에는 뭐가 기분드러운 문맥이다. 시간의 흐름에 대한 진실과 사실의 맥락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1984년 마이클잭슨이 한참 유행할즈음이란 생각과 그 시대적 안도보다는 지금도 저 슬로건이 유효하게 운영될지 모른다는 불편함일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것에 저항하는 개인은 스미스의 예견처럼 패배라는 말로 명멸될지 모르지만 그것이 진정한 패배인지는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그의 마지막 눈물이 빅브라더에 대한 증오와 자신의 피폐한 삶의 투쟁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지배시스템속에서 모든 것이 벗겨지고 남은 것이라면 머리속의 진실과 착각, 마음속의 양심..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책에서 끌리는 이성의 옆자리를 방행하는 자를 보며 곡갱이고 얼굴을 파버리겠다던 열혈남자의 모습, 줄리아와의 보금자리를 구하는 모습, 형제단에 가입하기 위해서 온갖 의지를 불태우던 모습..시스템의 강령과 육체적인 고통속에서 무너지는 모습..글쎄..


세상은 그의 예상과 달리 과도한 공산주의 실험의 실패, 자본주의의 과도한 성장 또 그 속에 봉착한 어려움속에 있다. 그 속에서도 세상을 지배하는 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그 속에 하루를 살아가는 이름없는 사람들..결국 내가 아는 것을 알수 있는 사람은 결국 내가 아닐까한다. 그 빅브라더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알고 있다는 것..어쩌면 내 마음속에 일어나는 나양한 내 모습이 아닐까하는 상상을 하게된다. 아마도 불편하고 드러운 기분이 드는 것은 그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책속의 다른 슬로건이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이란 슬로건은 스타클레인의 글과 이중사고, 오브라이언의 말을 통해서 좀더 심도있게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그 속에 소설의 형식을 취한 저자의 생각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그의 생각의 동의나 동조보단 현재의 시대에 대한 관찰과 통찰을 바탕으로 또 어떤 세상이 올지 예상하는 것도 한가지 고민이 되지 않을까한다. 


역시나 세계문학전집은 위대하지만 불편할때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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