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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기 - 나의 안목을 측정해보자

20201226 - 주식일기 : 그런데 내 투자 수익율은 대체 얼마냐?

by Khori(高麗) 2020.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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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8일의 주식일기를 되돌아 보니 종목이 서흥, 예스24, 월덱스, 어보브반도체, 나이스디앤비, 제이앤티씨가 늘어났고, 동국제약이 사라졌다. 12월도 수익율은 좋은 편이다. 

 동국제약은 수익을 내면 매도했지만 좀더 갖고 보유하며 수익을 확보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있다. 계속 25~27천원 사이에서 오르락내리락에 배당이 높지 않다. 그래서 잠시 다른 종목으로 수익을 내고 이동했다가 오려는 순간 이 녀석 탄력을 받고 쭉욱 올라가버렸다. 조금 더 이 zone에서 머물지 않을까했는데 강세장이란 이런 것일까? 그래도 아쉽지 않다. 대신 매수한 DB하이텍이 그 기획비용을 모두 상쇄할 만큼 수익을 내주었다. 바이오는 강하지만 실적보단 기대치가 많다. 금년에 생각한 것처럼 반도체가 훨씬 더 확실하다는 생각이 있다. 

 28일은 연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29일은 배당액만큼 하락이 예상된다. 사실 28일은 배당받겠다는 가수요가 있고, 29일은 짧은 panic selling에 가까운 것 아닐까?

 나의 배당관련 전략은 리노공업은 배당과 관계없이 갖고 갈 계획이다. 리노공업처럼 배당금액을 미리미리 공시하면 참 좋으련만. 한국기업평가와 이크레더블은 같은 녀석들인데 묘하다. 한국기업평가가 만약 12만원을 찍어주면 매도의 느낌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이크레더블은 그냥 조금 오르길 바래본다. 월덱스와 어보브반보체는.... 월덱스는 15천원 중반대에서 잠깐 수익도 냈고, 저평가되어 있다는 판단을 갖고 있다. 어보브반도체는 1만원 횡보에서 수익도 냈지만 참 답답한 저평가주였는데 갑자기 달리기 시작한다. 9700원대에서 좀 기다렸다가 사자하는 몇 일 사이에 많이도 올라갔다. 이  두 녀석이 년초대비 거의 2배를 초과한 상태다. 이정도면 탄력을 받고 내년에 더 오를지 갈등도 된다. 일부는 매도하고 가격이 조정된다면 더 사는 방식을 생각중이다. Nice평가정보, 피에스케이, 원익IPS도 꽤 괜찮은 수익을 내도 매도했는데... 보유를 했어야 하나? 내 성향을 보면 중소형 성장주에 관심이 많이 간다. 에너지가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포트폴리오를 너무 많이 벌려두면 손이 너무 많이 간다. 서흥은 잠시 관찰중이고, 제이앤티씨는 좀 들고 지켜볼 생각이다. 2차전치 피앤이솔루션은 인수합병이 되었다. 천보는 여러번 수익을 주었는데, 7만원대에 샀을때 그냥 참고 기다렸어야 했다는 깊은 반성이다. 티씨케이, 피에스케, 테스나도 그렇다.  수익을 내면서 배운 점이다. SK하이닉스는 6만원대사고 불안감에 매도했으니 손실을 보면 배운점이다.

 주식 투자를 하고 한가지 계속되는 풀리지 않는 계산이 있다. 대체 내 수익률은 얼마나되지? 초기 투자 원금을 기준으로 하면 수익율이 100%가 넘겠지만, 중간에 투자 금액의 증감을 반영하여 수익율을 정확하게 계산했다고 보기 어렵다. 현재 자산기준으로 수익율을 계산하면 수익율이 1/10 수준으로 뚝 떨어진다. 투자 원금의 증가도 있고, 수익/손실이 다시 재투자 형태로 복리인지 마이너스복리(이런 이야기는 아무도 안한다, 왜 그렇지?)인지를 시전중이다. 나는 대체 어느 정도의 수익을 낸 것인가? 홀짝으로 구슬치기를 해도, 내 원금이 얼마나 되고, 얼마의 수익과 손실이 났는지 계산이 되는데 주식은 쉽지가 않다. 게다가 '주유소 습격사건' 무대포처럼 한 놈만 패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투자 책을 읽다보니 00루타 또는 000%를 보면 욕심이 나거나 그렇지는 않다. 그런데 저런 숫자는 어떤 계산을 통해서 나왔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특정일 기준으로 계산하는 것은 그래도 쉽다. 기간누적 수익율을 내가 계산하는 것은 어렵다. 장부를 전부 뒤져서 내가 입력을 하고 계산해야 한다. 가치있는 일일까? 증권사 조회 서비스와 거래내역 다운로드 기준에 제약이 있다. 한 번에 다운로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친절하지만 불친절한 내용의 메시지가 나온다.(재미있자고 이렇게 만든거야? 개발자에게 똑바로 일을 시킵시다! 아니면 올해처럼 수익이 늘때 서버용량을 대폭 늘리던가요!) log file 크지도 않은데 log 덤프 갯수에 제약이 있다니... 그렇다고 내가 매일 장부를 써야해? 그런건 내가 할 수 없고, 하지도 않지. ㅋㅋ

 내가 거래를 한 이력을 매일 다운 받는다고 수익률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안 하는 이유다. 투자대회 할 때는 잘 보여주던데, 왜 MTS서비스로는 없지? 내가 쓰고 있는 신한금융투자 MTS는 내 관점에서 수익율이 나온다고 보기도 어렵고, 안 나온다고 하기도 어렵다. 현재 자산대비 수익률, 수익금액이 나오긴 한다. Web으로 접속해서 HTS를 보니 이런 수식으로 되어 있다.

 저 기준과 내 생각을 들여다보면 내가 내 투자 원금의 기간 평균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결론에 다달았다. 그 말은 내 투자 현금의 평균과 주식의 평균 자산가격도 계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투자라고 부르고 깜깜이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나도 계산해 본 적이 없다. 모두들 수익, 손실에만 집중되어 있다. 카지노에서 쿼터, 5달러, 10달러 20달러를 생각없이 쓰다보면 내가 얼마를 썼는지 기억나지 않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투자원금의 입출금은 잘 계산한다. 그 기간동안의 총 투자원금의 변동을 대략 머리로 기억한다. 평균을 내본 적은 없다. 투자원금의 기간평균을 계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기 원금대비 수익률은 100%가 넘을 것 같다. 기간 평균 금액을 하면 이것과는 거리가 먼 수치가 나올것 같다. 그래도 기분아닌가? 그러나 WEB을 통해서 찾아본, 검색일 기준 자산 평가기준으로 수익률을 계산하면 10%도 안 나온다. 기간평균 자산으로 총 수익을 나누면 10%의 두배는 넘는것 같은데. 그런데 매일 변화하는 유가증권 자산가격을 반영하여 계산하기는 무리다. 이런것은 자동화를 해야하거나 포기하거나 해야한다. 이런 계산을 하는 것은 내게 완전히 기분문제다. 이런 계산을 한다고 손실이 줄어들고 수익을 늘어나는 일이 아니다.

 수익이 얼마 났네, 손실이 얼마 생겼네는 쉽게 알 수 있다. 개별종목의 수익금액, 수익율, 제세금, 수수료율로 계산이 되지만, 그 손익을 만든 투자 원금을 매일 매일 가중평균시켜서 투자 기준과 투자 원칙을 세우는 일에 도움이 된다. 전체 자산과 주식투자 자산의 비율을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가 대단한 일이 아니다. 어려서 애들하고 딱지치기해서 딱지따면 구슬로 바꾼다. 다 이유가 있는 일 아닌가? 대략 머리속에 원금이 얼마, 수익이 얼마정도로 기억해왔다. 수익을 실현해서 다시 특정 주식을 사서 이익이 나면 복리효과가 날 수도 있다. 물론 상한가 따라잡기로 샀는데, 하한가를 맞으면 대략 60% 손실이 발생한다.(금년에 이런 일이 있었다) 40%를 되찾아, 다시 다른 종목을 샀는데 하한가를 맞으면 하루사이에 원금이 28%정도 남는다.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던 한해였다. 이러면 마이너스 킹복리다. 계산이 갈수록 복잡해 진다. 나도 본업이 있고, 휴식도 필요하다.

 머리아프게 한참 시간을 투입해보고, 나는 내가 투입한 금액(본전), 손익금액(수익 또는 손실)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하게 나타내주는 현재 순자산기준 수익률도 귀찮다. 수익률이 뭐가 중요하냐, 절대적인 수익금액이 중요하지. 100%인데 만원의 수익과 10%인데 백만원의 수익이라면 당연히 후자가 낫다. 

 오늘 오전의 장시간 계산을 통해서 얻은 것은 과거의 수익률 별 의미 없다는 생각이다. 본전이 얼마인가? 수익이 얼마인가?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원래 단순한 걸 복잡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문제다. 복잡해도 단순하게 원리를 설명하면 그만이다. 수익률과 수익 금액 중에 뭣이 중한디... 쓸데없이 시간을 많이 썼다. 그놈의 투자의 귀신들이 말하는 수익율 000%에 혹해서 계산하다 토요일 오전을 낭비한 것 같다. 그런데 이 양반들은 무엇을 기준으로 수익율을 정했을까? 그냥 10년 전주가 대비 현재 주가? 생각할수록 주식에서 수익률 필요없다는 생각이 든는 오전이다.. 예측할 때는 매우 중요하지만. 문득 예측이란 말을 붙여서 생각하니 예상 수익률로 일어나는 많은 일속에 개뻥이 엄청 많다는 생각이 드네... 사업계획도 그렇지. 아무도 폭망이란 조건으로 사업계획을 내는 것은 아니니까....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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