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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9백만이면 철인삼종에 나가도 되겠다.. - 엑시트 (★★+1/2)

by Khori(高麗) 2019.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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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 가족들이 모여서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무료한 오후에 영화를 VOD로 한 편보자고 모였는데, 본 사람들은 쉬지않고 웃는 재미있는 영화라는 추천으로 엑시트를 골랐다. 극장에서 포스터를 본 기억이 있다. 찾아보면 관객이 천만에 육박한다. 대단하다. 그런데 9백만이 넘은 영화가 너무 조용하다는 생각, 내가 미디어와 참 멀리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시작부터 박인환, 고두심의 노련한 대사와 액션이 흥미를 끈다. 조정석과 김지영의 자매 연기도 괜찮다. 뒤늦게 자리를 차지한 달봉이가 스포를 날리며 자기도 못봤다고 한다. 다 보고 나서는 자기는 앞에 못봤다면 돌려보는 민폐 관객이다. 

 

 이야기는 조금 황당한 전개다. 코미디와 액션이란 장르로 분류되었다고는 하지만... 칠순잔치에 일본의 지하철 사린가스처럼 어마어마한 규모로 살포된다. 어려서 동네를 돌아다니는 모기약차 10배 정도의 규모는 될 듯 하다. 살짝만 스쳐도 사망에 이르는 가스를 피해서 조정석과 임윤아는 계속 오르고 달린다. 노고가 크다.

 

 대부분의 과정은 재난의 과정이다. 장르가 어떻게 코미디로 분류가 됐는지 그것이 코미디다. 찰진 드립은 이해하지만.. 그리고 SOS모스 부호는 입과 손이 좀 맞아야 하는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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