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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X-men Dark Phoenix (★★★★)

by Khori(高麗) 2019.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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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맨 시리즈도 벌써 20년이 되었다. 울버린으로 시작해서 최후의 전쟁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다시 시간은 거꾸로 움직이고 있다. 거꾸로 움직인 시간이 각각의 엑스맨들에 맞춰 다시 짹깍짹깍 움직인다. 그 속에 그들이 품고 있는 다양한 스토리와 돌연변이라 불리는 엑스맨들의 삶이 남아있다. 이 시리즈는 엔드게임보다 훨씬 더 장수할 것 같다. 그들의 합쳐진 삶과 개별적인 삶의 퍼즐은 우리의 인생만큼 다양하지 않을까?

 

 진 그레이, 최근 왕좌의 게임에서 강력하게 생명력을 이어가던 북부의 여인 산사와 오버랩된다. 어린 시절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고 분출되는 능력이 가족과 이별이란 아픔을 낳는다. 찰스는 그런 진에게 새로운 가족으로 다가간다. 서로의 근원적 특성을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하고, 아이가 갖고 있는 타고난 능력 차이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따뜻함을 전한다. 동시에 그 능력의 사용이 결국 소중한 자신에게 있음을 이야기한다. 찰스의 말은 어린 진에게도 이를 바라보는 관객에게도 마찬가지다. 그 과정 속에 숨겨진 과거가 인생에 나타나 어려움을 겪지만, 서로에 대한 진심은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이 된다. 그 과정에 엑스맨들이 가족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을 알 수 있다. 피를 나눈 가족도 있지만 함께 살아가며 서로를 보살피는 사람들도 가족이다.

예고편중에서~~

 

 분노의 여신 퓨리처럼 우주를 떠도는 강력한 힘과 진과의 만남은 마치 무협지에서 주인공이 기연을 만나는 것처럼 꾸며졌다. 겉모습이 좋아진 친구에서 "외국물 좀 먹었나 봐"하고 묻듯, SF영화에서는 '외계 물'을 먹어야 뜬다. 슈퍼맨이 그랬고, 캡틴 마블이 그랬다. 외계의 성수는 강력한 힘의 원천이 된다. 신도 한수 접는 외계의 성수에는 막연한 인간의 희망이 담겼다. 사실 방사능일지도 모르는데..

 

 그리고 이 우주를 떠도는 강력한 힘을 쫒는 외계인이 나타난다. 살짝 어벤저스의 구조와 비슷한 양상을 띄는 듯하다. 무협지의 주인공이 갑자기 증진된 내공을 스스로 다스리지 못하고 폭주하듯, 진은 강력한 힘을 통제하지 못한다. 동시에 그녀의 숨겨진 삶, 억제되지 못하는 분노와 폭주 속에서 자신이 가족처럼 사랑하던 사람들과 고난의 길을 걷는다. 

 

 그렇지만 현대적 신화도 해피엔딩을 선호하는 것 같다. 서로를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과 가족의 존재에 대한 마음은 자신의 내면에 자리 잡은 강력한 힘을 재발견하는 원천이 된다. 그려는 사라져 버렸다고 인식되지만, 맑은 하늘의 진정한 피닉스로 자유로움을 보여준다.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이런 고난 이후 엑스맨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진다. 에릭도 찰스도 다시 처음처럼 돌아간다. 우리가 마치 서로의 초심을 추억하면 마시는 처음처럼.. 액션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스토리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그 의미가 나중에 또 캡틴 마블처럼 한가닥 하시려는 것은 아닐까?

#다크피닉스 #Sophie_Turner #Xmen #Dark_Phoenix #영화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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