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선, 면, 공간, 이야기, 삶
출장 중 읽어 보겠냐는 권유를 받았다. 그래 보겠노라고 답신했다. 김정운 교수의 책, 여섯 권을 본 것 같다. 이번에 본 책이 가장 편안하게 읽힌다. 그만의 스타일과 유머가 남아 있지만, 분위기가 다르다. 아동 심리학과 여성 심리학은 존재하고, 남성 심리학이 없는 이유가 아이와 남자는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는 말은 한 편으로 옳다. 그러나 큰 아이들은 기분이 나쁘다. 그의 책을 보면서 공감이 가는 것은 유려한 독일어나 심리학에 대한 지식은 아니다. 큰 남자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며 느낄 수 있는 감정, 생각, 호기심을 말하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한 십여 년 앞선 노인 양반(나이 들면 잘 삐진다) 형님들의 생활을 읽는 것이다. 똑같다고 할 수 없지만, 애들이 하는 일이란 공통점이 있기 마련이다. 일본에 간다는..
2019. 6. 22.
인문학 명강 서양고전
[도서]인문학 명강 서양고전 강대진,김상근,김석,이석재,이종숙,이진우 등저 21세기북스 | 2014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인문학 명강 동양고전이 보고 싶었는데 미루다 미루다 보니, 서양고전까지 나왔다. 세트로 구입해 놓고 또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막내가 쭉 쌓아둔 책을 보면, "이게 어려울꺼 같다"며 골라준 책이다. 서양철학등에 대한 책은 어렵다. 좀더 계량화되기도 하고, 딱딱하고, 말을 참 어렵게 한다. 쉽게 말해 적응이 잘 안된다. 서양고전은 또 이름부터 어렵다. 어렵게 읽은 그리스 로마신화도 볼때엔 그나마 괜찮았는데, 나에게 서양의 지식은 참 휘발성이 강하다. 이런 환경에서 이 책을 권하는 막내가, 정곡을 콕 찌른셈이다. 막상 읽기 시작하면서 1장 고전, 인간의 본질에 답하다는 재미있다. 신화..
2014.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