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facebook 메일이 온다. 해킹이 되고, 해커가 모바일 인증을 바꿔서 할 수가 없는데 이걸 하라고 자꾸 메일을 보낸다. 바보스럽다. 짜증이 나는 이유다. 개인적으로 network에는 비실명이란 존재하지도 않고(등록할 때 개인정보를 완벽하게 입력해야 아이디가 생성됨), 완벽한 보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이 묶은 건 다 풀린다. 시간이 걸릴 뿐) 무식해 보이지만 알리바바에 나오는 도둑놈 창고처럼 만드는 게 확실하지 아무렴. 이렇게 사업을 만든 걸 보면 동이 김선달이 웃을 일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똑똑하고, 어떻게 보면 엄청 멍청한 짓이 아닐까?
갑자기 심천에 가야 한다고 해서 비행기를 타게 됐다. 도착해 보니 Shezhen에 가자고 하더니, 구글맵을 보니 마카오가 더 가깝다. 아이고.. 고속도로의 차와 건물을 보면 엄청나게 건물을 짓고, 차들도 다양하게 바뀌고 있다. 두바이의 주도로는 보통 디자인으로 허가도 어렵지만 여기는 마천루와 같은 빌딩을 마구 떼려 졌고 있다. 오래전 해본 심시티 같은 느낌이다.
새벽에 일어나 창문으로 바라보는 전시장 너머로 크레인이 보인다. 산 정상을 감싸는 운무가 눈에 띈다. 저런 근두운하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하고 있는 일 외에 벌어지고 있는 일이 점점 커지고 있다. 업체와도 미팅과 계약이 잘 된 것 같다. 이젠 점점 커지는 일을 더 커지게 만들면.. 글쎄다 누가 정하겠지. ㅋㅋㅋ 아몰랑. 돌아오는 길엔 우연히 배은망덕 클럽을 만났다. 안부도 묻고, 그들도 뭐가 됐던 잘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지난 일은 지난 일이다.
나이 먹고 새롭게 도전하는 분야가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종종 너무 무모한가 그런 걱정도 한다. 지인 엉아는 신이 나서 자꾸 일거리를 만들고 있다. 이러다가 본업이 바뀔 지경이 될까 걱정이다. 영업일을 하며 국내나 해외나 상관없이 始終如一, 和而不同이란 말을 되새겨본다. 그것이 나름이 원칙이 되고, 특정한 원칙은 보다 빠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유지하게 한다. 종종 그럼에도 다른 생각과 더 좋은 결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나는 그걸 분수라고 생각할 뿐이다.
멀리 보면 산이 보이고, 크레인도 보이고, 하루종일 사용해도 몇 번 안 보이는 발을 보다를 반복한다. 멀리 하고 싶고, 가보고 싶은 것이 있지만 그리하려면 발이 움직여야 할 뿐이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또 한 발을 떼는 것이고 그렇게 가다 보면 산 위에서 운무를 만날 수 있겠지. 뭐.. 옆길로 새면 또 새로운 경험이라고 할 수도 있고, 정신을 못 차리고 난장판 디스코텍을 들어가 볼 수 도 있고., 불구덩이 불판쇼를 만날 수도 있고 그렇지. 별로 놀라지 않아서 걱정이다.
사진을 올려놨더니 발꾸락 뭐냐고 댓글이 달렸다. '내 발이지'라고 쓰려다 'very focused'라고 써놨다. 주말에서 커지는 일 때문에 컴퓨터 자판을 투닥거리고 있는데.. 아이고 마우스를 심천 공항 라운지에 기부하고 왔네. 이런. 10월엔 2번이나 중국엘 가야 하네.. 이러다 흠..
#Shenzhen #난대없는_출장 #멍떼리기 #사업 #해외사업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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