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그렇게 나를 만들어 가는 것 -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by Khori(高麗) 2022. 6. 4.
728x90
반응형

 

 종종 '꿈이 무엇이었더라?'라고 생각해 보곤 한다. 잘 기억나지 않는다. 오늘 해야 할 To-Do-List와 연관된 일들은 너무 잘 기억난다. 이런 괴리감은 작고 좁은 무엇인가는 잘하고, 더 넓은 스케일의 일을 못한다는 자괴감을 줄 때가 있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걱정을 만든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 보면 비극이란 말이 왠지 내 생각에 영향을 준다. 삶은 계획한 대로만 굴러가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구체적인 계획을 기계처럼 수행하며 삶을 만들기에 나의 태생적 산만함은 장애요인이다. 이런 생각은 뻥 차 버리는 것이 좋다. 장애요인이 아니라 원래 그런 것이 사람과 사람이 걸어가는 발자취다.

 

 사실 조금 잘난 놈, 못난 놈, 성공한 놈, 망한 놈도 본질적인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다. 타고난 재능은 어쩔 수 없지만, 어떤 방향에 지향점을 찍는가? 그 지향점을 잃어버리지 않고 계획대로 할 때도, 안 할 때도, 샛길로 빠질 때도 있다. 그러나 항상 그 방향의 길로 돌아오는 과정과 그 지향점에 대한 단기적 기억과 결과물과의 시간적 차이가 존재한다. 우리는 실행과 인내의 구간이라고 말하지만, 이 녀석들 친구인지 웬수인지가 분간하기 힘들다. 여차하면 고난의 행군이란 신세계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목차가 없어서 아쉽지만 먼저 '잠들지 못하는 밤'과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라고 쓰인 편을 먼저 읽어봤다. '뭐.. 별 차이 없구먼 ㅎㅎ'라고 혼잣말을 했다. 책을 읽고, 남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인생의 답이 딱 나오는 일은 거의 없다. 매번 속지만 기대라는 절친도 항상 내 주위를 맴돈다.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불안이란 친구를 잠시 뒤로하고 위로가 된다. 스스로 실행과 인내의 시간을 존버하는 자발적 동력에 시동을 걸기 때문이다.

 

 책에서 소개되는 다른 좋은 작품들의 글귀를 통해서 세상 사람들은 또 위로, 희망, 동력을 얻는다. 내 성격에 이런 차분한 에세이들이 지루한 감도 있지만 이렇게 작은 편들을 찾아 읽으며 인생의 시간을 잠시 죽이는 것도 힐링이란 생각이다. 따뜻한 글귀와 같은 생각에 대해서 더 고민하고 문자를 풀어주는 정성이 참 따뜻하다.

 

#내는모른데이 #니는아나 #그래도간다 #시간차=인내+실행 #이심전심 #전승환 #책읽는남자 #독서 #실행 #khori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