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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세상의 무게를 지고, 길을 걷는다 - 세종처럼 이순신처럼

by Khori(高麗) 2022.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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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 제갈량을 손절하기로 마음먹었다. 세종대왕과 성웅 이순신과 같은 사람이 이 시대에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위대한 길을 가고자 하는 인간의 선택, 그 선택을 위한 환경과 시대, 그것이 합치돼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 그 기폭제의 역할을 리더십이라 할 수 있고, 그 길은 결국 인간에 의해 이루어진다.

어려서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보면 그 위대함과 대단함이란 결과에 흥분하고, 성웅 이순신이 일궈낸 결과를 보며 통쾌함에 고취되었었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며 채플린의 말처럼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 보면 비극'이란 말처럼 보는 관점이 조금씩 바뀌기도 한다. 징비록, 난중일기, 이순신의 두 얼굴, 조선왕조실록, 다른 역사서적을 통해서 해석자를 통한 두 사람에 대한 관점은 조금씩 변해왔다.

위대한 업적은 더 이상 말로 거드는 것이 부질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팀장을 할 때엔 책을 통해서 만난 두 사람의 열정, 현상이 아닌 근본에 다다르려는 노력, 원대한 꿈과 세밀한 준비를 보며 나도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엉뚱하게 세종과 이순신 같은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치 마블의 히어로처럼 나를 위해서 헌신하고 능력 최고의 좌청룡, 우백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일상의 생활을 보면 이 두 사람의 밑에서 일한다면 목숨 부지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며, 일상의 여유로운 상사들이 있어 행복하다는 생각도 했었다. 최악의 상사는 거울 속의 내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봤다.

더 나이가 들어서는 인간적인 연민을 훨씬 많이 느낀다. 누군가 가보지 않은 영역에 첫 발을 내딛는 일은 두려움과 희망이 공존하는 카오스의 세계다. 두려움이 공포를 소환할지, 희망이 위대한 업적을 소환할지는 나에 의해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그 경계에서 선택이 바뀐다. 우리가 바라보는 위대한 업적도 어찌 보면 그들의 삶에서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한 결과다. 우리는 선택(선택은 곧 이것 외에 많은 포기를 의미)의 결과가 내 바램과 많은 차이가 있어서 기뻐하고 실망할 뿐이지만...

이 두 위인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과 책을 통해서 요약한 점에 대해서 돌아보면
1) 인간
문명이란 인간이 그리는 발자취는 인간의, 인간에, 인간을 위한 것이다. 문제라면 도움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하는 양방향성과 그 방향성에 대한 두 가지 해석이 만들어내는 문제다. 그래서 많은 위대한 인물들은 인간 세상에 필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말한다. 이 두 양반이 인간에 대한 애정에 기반하지 않았다면 저 뛰어나고 해박한 지식과 불굴의 투지와 준비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문명사적으로 경천동지 할 대재앙이 되지 않을까? 그 가능성이 모두 인간에게 있고, 이들은 인간을 더 높은 지향을 함께 가고자 한 것이라 생각한다.

2) 학습, 학습의 생산성 그리고 사람을 통한 확장
읽고, 공부하고 끊임없지 아이처럼 묻는다. 질문의 주제에 대한 근본적 성찰과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단기적 전술과 거시적 전략의 체계를 실행하고 상상한다. 타인의 결과는 쉬워 보이지만 위대한 결과는 복잡하고 어렵고 힘든 과정의 녹여야 나온다. 우린 이것 없이 뭔가 뚝 떨어지길 기대하는 놀부의 심뽀를 갖고 있을 뿐이다.

배경지식이 있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배경지식이 부족해도 우리가 알고 있는 세종과 이순신의 이야기에 더 해지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리더십에 대한 부분 때문인지 종종 인용되는 피터 드러커의 이야기도 더 해져 세상을 더 넓고 길게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 도움이 될만한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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