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_예술 (冊)

그릇에 무엇을 담는가는 사람의 몫이다

by Khori(高麗) 2012. 6. 6.
728x90
반응형

[도서]도시 예술 산책

박삼철 저
나름북스 | 2012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매달 한권정도씩 음악, 미술 등 예술에 대한 책을 한권씩 보게되는건 즐거움이고 무지의 탈피를 위해서기도 하고, 스스로 여유를 갖고 하는 마음이 내속에 있는것 같다.


두툼한 도시 예술산책이란 책의 물리적 무게만큼, 저자의 박학다식과 사물을 직관적으로 또는 사유하는 성찰도 대단하다. 표지로 장식된 하늘을 담는 그릇이 책속의 사진과 표지의 사진이 교묘히 반전되어 마치 동일한 사물을 서로 반대방향에 보는듯 하다. 똑같은 사진이기 때문이고, 하나는 천연색, 다른 하나는 흑백의 묘미가 남아, 도시속의 아름다움과 회색빛으로 상징되는 두가지 모습을 나타내고, 책속이 천연색이 도시속 곳곳에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피어나 있는 예술의 아름다움을 말하려한건 아닐까도 생각하게 되는 이유다.


많은 미학적 용어와 저자의 지식을 다 쫒아가기 벅차지만, 책속에서 말하듯 대상을 이해하는 자의 몫처럼 나름대로의 생각과 이를 통한 지속적인 소통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사회적 동물이란 명제를 증명함으로, 살아있음을 증명하는것 같다.


책속에 펼쳐진 예술, 작품들을 보면서, 나도 서울이란 도시를 참 많이 싸돌아다닌 편이란 생각을 했다. 안양쪽 작품외에 서울속의 작품은 꽤 많이 본 기억이 난다. 다만 차이라면 다른 무엇을 하기 위해 바쁘게 지나쳐간 것들이 많고, 누군가는 발품과 자전거를 타고 세밀하게 관찰하고, 그것을 넘어 인간에게 의미하는 도시의 의미를 되찾으려 노력한 차이라 생각한다. 물론 작가가 공공미술분야의 활동으로 그런 열의가 훨씬 높고, 그것이 한가지 목적의식됬을것 같다.


각박하고 힘들게 사는 도시생활이란 전형이란 강박관념을 탈피하고, 완급을 조절하여 많은 이웃 사람이 사는 곳임을 재확인하고 그 속에 사람과 관계하고 道를 찾아가는 곳 그속에 그 다양한 진실의 순간과 모습을 아름다움이란 예술품으로 만들고 이야기하고 기억하게 하고자 하는 마음을 느낄수 있다. 또 잊지않고 서두에 예술품은 가짜라 말해주는 다정함이 좋다. 비록 그 예술자체의 아름다움과 아름다움의 해석은 보는이의 것이지만 그 아름다움으로 상징된것과 원본 즉 실제로 아름다운이 존재하는 것은 인간의 삶이 아닌가한다. 그것은 사람이 도시속에 살아가면서 희노애락의 과정에 따른 현실속의 그것이기 때문은 아닐까?  추억과 같이 과거 그 시간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쉬워 예술품을 만드는 것도 같다.


작가의 말처럼 천재적인 예술가들의 삶속에 스쳐지나가는 것들은 잘 이끌어내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다시 기억하게 해지만, 일반인들의 작은 예술생활도 폄하될일도 아니고 예술가들의 전유물은 아니라 생각한다. 마치 네덜란드 시골길 집집마다 입구 양쪽에 손바닥만한 땅에 각양각색의 꽃을 키워 집집마다 뽐낸는 것은 예술가도 할수 없는 일이고 서로 공유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전문적인 작품과 도시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작은 활동이 결국 도시란 그릇에 활기, 사랑, 아름다움, 웃음등을 담는 활동이라 생각한다.


책속에 나오는 천개의 문(최정화)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매일 지나다니는 문, 어떤건 자동문..어려서 쓰던 미닫이 문은 요즘은 지나다니기 힘든것 같다. 안과 밖을 연결하는 소통의 도구이고 책의 말미에 안과 밖의 중립지대인 마당, 마루, 처마등의 소실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에 큰 공감을 갖는다. 법륜스님의 깨달음처럼 도의 안과 밖이 있는것이 아니라 내가 어디에 매달려 안과 밖을 논하는지 생각해 볼만한다. 두 사진을 통해서 원근감에 따른 아름다움의 미묘한 차이가 도시속에서 우리가 찾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한다. 찾는다기 보단 모두 주변에 있는 것이라 생각해본다. 


책속엔 더 많은 것들로 우리가 바쁜 성장기계로만 살것이 아니라 천천이 돌아볼것들이 많은 삶인데 뭐하고 있냐고 물어본다. 해운대 간판의 '단디해라'보다 '살아있네'라는 사투리가 삶에도 더 어울릴것 같지 않은가?


<출처: http://blog.daum.net/kebikoby78>

<출처 : 카페 힐링잼. stone nick의 소유자가 원작자인듯>




728x90
반응형

'소설_예술 (冊)'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기록 - 도가니  (0) 2012.06.06
독서기록 - 빅 픽처  (0) 2012.06.06
남자라면 매번 들어도 행복하고 즐거운 말  (0) 2012.05.22
위풍당당  (0) 2012.05.20
누와르 시대의 재해석  (0) 2012.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