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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_경제_IT(冊)

기본, 원칙과 신념을 지키는 공통점 - 시장의 마법사들 (Market Wizards)

by Khori(高麗) 2020.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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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 가능하면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고 공부해 보려고 노력한다. 이런  습관이 더 젊었을 때 생산적인 분야에 썼다면 내 삶이 더 좋아졌을까? 그땐 직접 해보려는 노력이 많기도 했지만 노는 분야에 집중해서 시간을 할애했다는 점에서  기본 동작원리는 같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우겨보기로.. 주식투자에 관련한 책이 4권이나 더 남았다. 6권이 될 수도 있다. 괜히 내 신세를 볶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가끔 더 낭만적이고 조금은 센티멘털 한 분위기로 회귀할 의사가 없는 것은 아니나 아직 철없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안 듣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은 선물시장, 주식시장, 주식시장의 참여자인 거래소, 심리학에 관련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있다. 인터뷰 책을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주식시장 트레이더 부분만 집중적으로 읽어보기로 했다. 선물과 통화 부분은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이다. 금리에 대한 시장 동향과 가끔 우연히 생기는 달러를 그냥 갖고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 거래소도 내가 크게 관여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심리와 관련된 부분은 더 포괄적인 인문학을 보는 것이 낫고, 삶과 사람을 생각해도 그것이 더 바람직하다.

 

 마이클 스타인하트, 윌리엄 오닐,, 데이빗 라이언, 마티 슈와츠라는 네 명의 트레이더와 인터뷰가 진행된다. 그들의 개별적 방식과 독창성을  볼 기회가 된다. 마이클처럼 역발상의 접근방식, 윌리엄처럼 자신의 원칙을 세워가는 모습, 데이빗은 윌리엄의 방식을 수용하며 자신의 기준을 새롭게 열어가는 청출어람이라고 할 수 있다. 마티는 꽤 도덕적이며, 대기만성이란 말을 이해하게 하는 걱정쟁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들을 통해서 내가 하는 바보짓을 그들을 한다는 묘한 쾌감도 있다. 무엇을 대단히 잘 이해하고 경고한다는 것은 반드시 그런 행동을 통해서 돈으로 대가를 치룬자들의 공통점이다. 간혹 친구를 팔기도 하지만.. 나의 원칙 중 무엇을 해서 성공만 한 사람은 실패한 사람보다 덜 정확하게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집합 A는 항상 A의 여집합보다 작기 때문이다. 

 

 내가 이 네 명을 통해서 이해한 것은 사서 손해가 나면 버려야 하고, 버리는 기준은 자신이 감당할 범위로 설정할 필요가 존재하며, 기준에 부합할 때에는 가차 없이 당장 정리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 과정에서 내가 틀렸다는 것을 인지하고, 무엇을 틀렸는지 배우는 것이다.

 

 나도 손절의 기준이 있다. 큰 손해를 보지 않는 이유지만, 이것도 누적되면 큰 손실이 될 수 있다. 가차 없이 잘 정리하는 편이다. 그러나 판단의 오류가 많다. 이것은 내가 무지하기 때문이다. 사서 즉시 손해가 나는 경우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한 가지 그날 최저가에 매입하거나 최고가에 매도하는 경험은 종종 있는데, 트레이더의 말처럼 무모한 짓일 수 있다. 현재는 강세장이라 가능할 수도 있다. 문제는 이게 묘한 즐거움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한 대로 무엇이 될 때의 즐거움이랄까? 문제는 인간은 완벽하지 않고 나는 더욱이 덜떨어졌다고 생각하면 이게 도박이란 생각은 든다. 어떻게 고칠 것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 하나 명쾌하지 않던 트레이더와 투자자의 의미에 관한 내용이다. 트레이더는 시장이 상승하는가? 하락하는가? 에 관심을 갖는다면 투자자는 투자하기에 가장 적합한 주식을 찾는데 더 많은 관심을 있다는 말이다. 나는 어떤 기업이 적정한 가치보다 저렴한가 와 그 기업의 주식이 오를까 내릴까에 관심이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럼 나는 투자가인가? 트레이더인가? 거래 패턴 데이터 변화가 말해주는 사실은 트레이더에서 투자가의 성향이 조금 늘었다고 나타난다. 나도 초기보다 조금씩 변해가는 것을 느끼는데 언제가 제정신 일지 나를 믿을 수가 없다. 

 

 그래도 윌리엄 오닐이 이야기한 CAN SLIM 원칙은 눈여겨 볼만 한다.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으로 책이 나와있던데 관심을 갖아봐야겠다. 키움증권 블로그에  CAN SLIM이  정리되어 있다

 

윌리엄 오닐이 언급한 것처럼 아래의 바보짓을 예방하는 것이  시급하고 중요하다. 일단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서다.

 

1. 무엇이 중요한지 확인도 안하고 주식을 사서 개잡주라 부르는 것

2. 가격이 하락할 때 주식을 사는 것

3. 하락했는데, 물타기까지 하는  것

4.  10달러 이하(만원 이하) 주식을 사는 것

5. 자신 하는 일(주식투자)이 무엇인지 공부는 안 하고 큰  돈을 벌려고 하는 것

6. 소문, 풍문에 따라 거래하는 것

7. 배당금과 낮은 PER 때문에 일류 주식이 아니라 2류 주식을 선택하는 것

8. 회사 이름만 보고 주식을 사는 것

9. 좋은 조언을 알아먹을 안목과 지적 능력을 먼저 가추고, 좋은 조언을 따르는 것

10. 느낌으로 거래를 하는 것 (신고가를 찍으면 매수를 겁낸다와 같은 예)

11. 매매 기술의 전문성 없이 손실이 얼마 안되면 묻지마 장기투자를 하는 것

12. 작은 이익이 나면 팔고, 작은 손실이 나면 보유하는 것

13. 세금과 수수료에 너무 민감한 것

14. 옵션의 리스크에 대한 이해없이 수익의 가능성만 측정하는 무지

15. 지정가에만  거래하는 것(폭락장에는 시장가가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포인트)

16. 매도, 매수 타이밍을 놓치는 결정장애

17. 주식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지 못하는 것. (데이터가 아니라 호불호의 결정)

18. 사소한 가십거리에 영향을 받는 것

 

#Market_Wizards #윌리엄오닐 #그놈이그놈 #독서 #주식투자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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