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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나는 존재한다 고로 내겐 생각이 흐른다 :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 에크하르트 톨레

by Khori(高麗) 2023.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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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주 정도 지난 듯하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이 "너   읽어봤어?"라고 묻는다. 책상을 보아하니, 본인도 50페이지를 넘지 않았다. 이런 책도  읽는다는 잔소리를 들었다. '재미는  없을  같은데'라는 생각과 호기심이 생겼다. 지금 돌아보면 재미없을 것이란 생각은 경험적이며 피상적인 생각이고, 호기심은 당시 내가 느낀 순수한 느낌이라고   있다. 결론은 후자를 따른 것이 훨씬 도움이  셈이다. 그렇다고 호기심이 항상 좋은 결과를 갖는가? 이건  수 없다.

 

 어쩌면 명상에 관한  같아 보이지만 책의 분류는 에세이와 삶의 자세 또는 처세로 분류되어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머릿속을 스쳐간 생각은 '외계인 인터뷰(부처, 노자에 관한 내용', '외계+인 1' 영화, 막연하게 '도덕경'이란 책이 떠오른다. 이유는  수가 없지만 자연적 지능이 떠올리는 것을  수가 없다.

 

 책의 내용을 이해했는지  수가 없다. 또한 말로 그것을  설명할 재주도 부족하다.  모르는 것을 두루뭉술하게 길게  보는 것을 시도하는 중이다. 책은 스스로를 찾아가는 것이 삶의 중요한 존재 이유라고 설명한다. 나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 어떤 목적에 부합하는 생각의 욕망이 '나는 누구인가?'를 설명할  있는가?라는 질문을 길게 한다.  생각을 에고라고 지칭하며,  에고가 정말 나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한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에고, 이드, 슈퍼에고의 설명을 곁들여야 할까?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생각의 근원에 무엇이 있는가?를 묻고 있는 것이다. 그곳에 나의 존재가 있다는 말이다.  글의 제목을 이렇게  이유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하나의 착각이라는 말이 원인과 결과의 측면에서 오류란 생각에 동의한다. 존재하지 않는다면 생각(책에서는 에고)이란 애당초 존재할  없다. 그럼 나는 뭐지? 나는 어떻게 깨달아야 하지? 

 

 집합 A를 규정하고 이것을 깊이 익히며 파고들고 정의하는 행위가 학습, 지적고도화라고 생각해   있다. 그런데 세상엔 이렇게 규정하고 정의해도   없는 너무 많은 일들이 연결되면  정의가 항상 참인 경우를 보기 힘들다. 다른 접근법은 내가 '여집합의 지혜'라고 부르는 방식이다. A가 아닌 것을 지우는 방식으로 집합 A를 빌드업처럼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나를 찾아가는 방식에 후자의 방식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런 과정을 위해서 내가 아닌 욕망, 비교의 중심에 있는 에고, 내가 아닌 생각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생각에 나의 존재와 관념을 완전히 분리하기는 어렵다. 그런 순간이 존재할 뿐이다. 책에서  순간을 현재, 현실이라고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고로 순수한 나의 존재로 돌아와 현실의 평온과 만족을 받아들이는 상태가 되는 것은 일종의 탈옥이다. 외계인 인터뷰와 인계+1에서 인간을 하나의 감옥이라고 지칭하는 의미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이것이 해탈인지 깨달음인지  수는 없지만.  과정이 받아들임, 즐거움, 열정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말을 한다. 

 

 

 사실 머릿속에서는  많은 생각이 일어난다. 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제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면 생각하는 것을 인지하는 것은 가능하다.  미묘한 차이를 통해서 존재와 생각을 바라보면, 공과 색, 존재와 형상을 애매하게 조금 이해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그것이 끊임없어 변화하면 자리를 바꾸고   속에서 나란 존재는 이리저리 휘둘린다. 

 

 그러다 도가도 비상도로 시작하는 도덕경 문구들이 자꾸 떠오른다. 동시에 인간은 집합 A를 배우는 유교와 같은 과정과 다시 A의 여집합을 이해하기 위해 집합 A를 내려놓는 노자의 과정이 시간순으로 이어지며 균형과 깊이가 더해진다는 생각을 한다. 극단과 치우침은 빛과 그림자를 더욱 깊게  뿐이다. 무심코 읽던 도덕경의 구절이   이해가   같은 생각,  생각을 인지하는 나의 존재가 조금 느껴졌다고 할까?

 

 집에 김용옥의 노자와 21세기, 최진석의 도덕경, 남희근의 노자타설과 같은 책들이 있다. 최진석의 다양한 노자에 관한 책은  권이  있다. 도서관에서 김원중의 노자 도덕경을 뽑아서  줄을 읽어봤다. 그런데 읽던 책이 예전에 보던 책과 조금 다르게 보인다. 내게도 근본으로 돌아갈 기회가   있을까?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욕망의 생각이 흐른다. 책을 빌리고 도서관을 나서는데  때보다 한결 가볍다. 이유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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