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체험했던 것과 책을 비교해서 보는 것은 스스로 돌아보고 또 방향을 재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OECD에 가입할때쯤 2천시간 일하는 나라가 자료에서 폴란드와 대한민국뿐이었던것으로 기억한다. 유럽대부분이 16-1800시간정도였고, 외국인들도 한국사람들의 악착같이 일하는 모습에 학을 때는 것을 본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또 그 말에 일종의 경멸도 포함된 경우도 있긴하다. 당시 내가 이런 자료에 코웃음을 쳤던건 내가 일하는 시간은 대략 3천시간이 넘었기 때문인것 같다. 최근자료에서는 폴란드도 2천시간이 안됬던 것으로 기억한다.
개인이 성장하던, 기업이 성장하던 다 때에 맞춰 해야할 일이 있다고 지금은 생각한다. 5-6년전에는 모든 고도성장의 후폭풍이라고 존재한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던 것에 좀더 확신을 갖게된것 같다. 고도성장이란 것이 에너지의 집중, 그것을 기회비용으로 환산하여 자잘한 것들을 포기한다는 의미도 내포한다. 목표한 지점에 서서 보람과 허탈함을 느끼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서 자잘하게 포기하던 것들이 삶에 있어서 중요할 때가 있다.
그리고 내가 이런 생각을 갖기 시작할때, 대기업에 가게되었는데 더 많이 느끼게된 사건이 있었다. 우리 아이가 무심코 하는 말이 내겐 아주 큰 상처였던것 같다. TV에 나오는 회사에 아빠가 다니니까 좋은데, 얼굴을 볼수가 없다는 말에 눈물이 핑 돌았던것 같다. 그 이유가 Work & Life 그리고 Balance에 대해서 내가 생각을 과감하게 바꾸게된 이유고 조금더 균형잡힌 일을 하수 있는 곳을 선택했던것같다. 그때 가장 황당한 것은 대기업 인사팀의 태도였던것 같다. 이 좋은 회사를 왜 그만두는지 이해는 못하는 것은 자신들의 몫인데 그걸 나한때 따지는 거나, 금전적 조건이 상황을 개선할 것이라는 생각을 보면서 물질만능주의의 확산이 잠시 사람을 유혹할 수 있지만, 그것이 사람이 얼마나 소외되게하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그런 생각에 후회는 없다. 단순하게 회사는 돈받고 간다고 보면 돈 안받으면 안가도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집에서 쫒겨나면 정말 갈데 없는게 나라고 생각한다. 가끔 일과 집을 비교하는 사람들을 과감하게 미친놈이라고 하는 이유기도 하고, 돈내고 하는 걸 열심히 해야하는 이유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내가 어른들이 학생보고 좋은 때다라고 하는 말을 나름대로 서른넘어서 이해한 까닭이다.
일이란 것은 사실 중독성이 있다. 직업이 하다보다 잘하던 것이라고 보면 잘하게 되면 재미가 있고, 일에 열정을 갖고 몰입하면 머리속에서 당구공이 돌아다니듯 재미있다. 그리고 그 재미에 몰입할땐 남들이 보면 과유불급이 딱일듯하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은 참 우울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일이 재미가 없어지는 것은 스스로 흥미가 잃거나, 잘 모르거나, 하기 싫은 경우다. 그리고 일에 흥미가 떨어지고 재미가 없어질때가 어떤 변화의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과거 시점에 다시가도 그럴것 같다. 단지 차이라면 자잘한 것들에 대한 포기가 성급하진 않을 듯하다.
한가지 외국인들을 보면서 놀라운 사실은 사고체계와 행동양식의 차이점을 보면서 무엇인가를 느낄때이다. 우리는 업무에 있어서 접대라고 하면 많은 주부들이 의심스런 눈초리로 보듯 음주가무, 두주불사의 문화를 상상하고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반면 외국인들에게 집에서 파티, 축제에 놀러가기 심지어 우리나라 두주불사의 문화속에서도 압도하는 기타연주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때가 있다. 그런 연고로 나는 나이 먹어도 할 수 있는 취미를 고르려고 노력했던것 같다.
직장이되고 초반엔 내 나이보다 많은 연봉을 조금 지나서 내나이보다 연봉이 두배되는 시점을 한가지 계획으로 삼았던 시절을 돌아보면서, 책에서 말한 contentment, calmness connection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생각해보게된다. 세가지다 만족할 만한 수준도 아니고 막 배우기 시작한것도 있고, 또 영원히 채워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다차고나면 줄기 때문에 욕심같아선 거즘 찰동말동한 상태가 제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도 잘 노는 법에 미숙하고 부럽다. 이책을 보면서 사람은 역시 아날로그다라는 생각을 더 맣이 하게된다. 길이 잘못 들면 두고두고 속 썩이는 장비처럼..그리고 S/W처럼 뚝딱뚝딱 디버깅이 되지 않것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한번에 하나씩 해나가며 성취를 이루는 길을 가야하고, 이걸 디지털의 장점을 통해서 공유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디지털은 아날로그를 대체하지 못한다. 디지털은 수단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삶의 즐거움, 원본의 즐거움을 추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본 사람들 내외국인 모두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책을 보면서 줄을 긋거나 낙서를 절대하지 않는데 학교다니는거 그만두고 책에 낙서를 처음 해봤다. 정말 재밌다. 이책 보는 재미가 좀더 생겼는데 그리 교육적이지는 않은듯하다. 그래도 아이들 마음을 좀더 알듯하다. 저자에게 미안하지만 즐겁고 창의적으로 해보라고 해서 읽다가 문득 해봤는데 실천궁행이라고 생각한다. 위에것이 더 자연스러운것 같은데...
내가 뜻한바있어 연필하고 문구세트를 주문했는데 꼭 이런 즐거움은 아니고 삶이 좀더 재미있게 살아보려고 했는데 어찌되었던 첫 즐거움은 이런게 되버렸다. 특히 망할 아들녀석이 치사하게 연필한자루 달라고 했더니 엄마 윤허를 받아야한다고 한다길래..샤프펜이랑 바꾸는 사태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삶과 일에 있어서 너무 좁게 살지 않고 일상의 즐거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5D, 3C, flow등의 용어도 새겨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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