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너튜브를 보다 탄허의 예언을 보게 됐다. 이런 미스터리, 예언과 같은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이끌어 낸다. 왜 그럴까? 우린 내일은 모르고, 그래서 근심과 걱정을 안고 살기 때문이 아닐까? 인생을 요약하면 아쉽게도 생로병사로 요약한 말을 들으면 너무 염세적이란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요즘은 생로병사의 인생과정이 너무 당연하다고 받아들일 뿐이다. 죽을 때가 돼서 죽는 것이 조금 두렵기도 할 뿐이지만 벗어날 수 없는 물리적인 일을 굳이 아등바등할 필요가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나는 더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며칠 전 아이들에게도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 두 가지 중 어떤 것을 선택하고 살 것인가? '보이는 대로 행동하는 것'과 '보고 싶은 대로 해석하고 행동하는 것' 중 어떤 것이 현명한 생각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나와 같은 결론에 다다르긴 하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인다. 나도 다르지 않다. 매일매일을 살아가며 그런 일을 마주하며 머리와 마음속엔 온갖 생각이 떠오를 때가 많다. 머리가 가슴에 닿지 않듯 그 짧지만 먼 거리가 사람이란 존재 안에 같이 있다.
불법의 어려운 말들과 한자들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다. 하지만 지(知)와 각(覺)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스스로 많이 돌아보게 된다. 어떤 방향을 가기 위해, 그 반대 방향을 강하게 부정함으로 가고자 하는 방향이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스스로 그런 사고의 구조가 많은 편이다. 이 과정에서 한번 더 확인하고 방향을 조정하는 수단으로는 참 좋다. 단지 말과 생각을 어렵게 표현한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앎이 없는 단계란 말을 보며 정말 높은 경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동시에 그런 경지 엄청 심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나는 그저 평범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을 감사해야 할 듯하다.
또 한 가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 이유가 있다. 좋은 생각이 중요한 이유가 그 생각이 곧 나에게 떠오른 것이고, 나는 곧 우주와 연결되어 있고 또 그 자체로 우주 자체라는 의미로 해석되는 구절이다. 마지 동시에 존재하는 것을 설명하는 양자역학처럼 시공을 초월하는 깨달음을 통해 현상과 허상을 이야기하는 것을 어렴풋이 뭔가 알듯 말듯 짚어볼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정말 상상을 그려낸 이야기들이 현실에 보이고, 현실은 그런 상상을 따라가는 듯 한 세상.. 그런데 인간의 마음과 정신도 원판의 순수함과 원판에 그려진 그림의 덧칠이 서로 다르지 않고 더 아름다워지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참 당연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또 일상의 세속생활의 일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것을 벗어날 생각도 없긴 하다. 단지 그 과정에서 마음을 올바르게 가꾸는 일에 작은 시간이라도 쏟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예언 부분도 관심이 많지만 언제인지 알 수는 없다. 일본의 대부분이 가라안고 서해가 융기해 커진다는 글을 보면 기분이 좋다가도 세상 사람의 60%가 소멸된다는 것은 재앙인지 새로운 시작인지 참 그렇다. 어떻게든 인간은 또 살아내겠죠.
#탄허스님 #탄허록 #예언 #법도 #불가 #독서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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