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들고 다니며 읽다보니 표지를 벗겼는데, 화려한 겉표지보다 남색에 금장으로 글씨가 써진 THE STRATEGIST란 심플한 디자인이 훨씬 멋진 책인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 이정도는 나도 이해하고 있어 하는 생각과 그 깊이를 조금씩 더해가며 느끼는 유사점을 찾게 되는 책인것 같습니다. 더 재미있는것은 점진적으로 책의 깊이가 있는듯 합니다.
저자가 다양한 사례와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와 노자를 오가는 다양한 경제학적 이론과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전략가란 의미에 보다 본질적으로 다가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현실에서 전략가로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매우 깊이있게 다가옵니다. 결국 세상의 모든 일과 각 분야에 사람이 서 있고, 끊임없는 바른 판단력, 결단력, 지속성, 책임감을 구현하고 실행하는 것도 사람에게 있음을 전제로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략가 스스로가 드러커의 말처럼 본인이 하고자 하는 바를 정의하고, 그 목표를 위해서 취해야하는 결정을 바르게 하는 끊임없이 확인하고 도전하는것 같습니다.
쉽게 이해한다면 본인들의 업의 정의는 본질 또는 목표가 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의사결정과 같은 전략은 끊임없이 변화한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이나 기업이나 본질을 깊이 간직하고, 그 본질을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결국 전략이란 부분은 본질이란 업의 바탕위에 경쟁우위의 변화가 주는 차이점을 인식하고, 내가 갖고 있는 자원을 평가하여 그 차이를 통해서 새로운 방향을 꾸려나가는 것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가구업계의 사례를 통해서 내가 업에 대한 정의가 부족하고 진입하려고하는 업의 깊이를 잘 이해하지 못할때, 명품패션브랜드가 스스로의 자원과 역량을 적확하게 평가하지 못할때, 사과기업이 시장의 정확한 트렌드를 무시하고 제품이 아닌 작품을 제작할때 위기가 도래하였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례가 동일하지금 적용될지 없습니다. 그것을 통한 깨달음을 갖아야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정확한 판단과 결단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겠죠. 그러고보면 근시안적 시각이란 스스로 과거를 현재에 갖다놓고, 내일도 오늘같기를 바라는 욕망이 만들어낸 스스로의 덫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점에서 스스로 떠나가는 경영자들을 통해서, 그들이 만든 창조적인 가치창출 시스템이 남아 있는 기업은 그들이 회사의 업과 전략을 얼마나 충실히 이행했나 생각하게 하고, 현실에서도 나는 그렇게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할 일입니다. 현업에서는 참 갈등입니다. 원칙적으로 내가 없어도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들어야합니다. 그렇지만 작은 마음이 나 없으면 불편하게는 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니까요..아직 덜 익은셈이죠..
1장과 2장은 전략과 전략가의 상관관계와 그 차이를 순차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례를 통해서 저자는 끝임없는 좋은 질문을 펼쳐갑니다. 몇몇 질문은 상당히 고민하게 합니다. (그 이유중 한가지가 제가 실제로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가 아닌기 때문이고, 하나는 그 것에 영향을 주거나 받거나 하기 때문입니다) 3장에서 실패의 사례를 통해서 그 말하고자 하는 바를 조금씩 시작합니다. 매스코와 이케아의 비교를 통한 업의 목적,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가치창출의 시스템(저는 내부전략이라고 생각이 드는 구성입니다), 그리고 그 가치창출을 하는 기업의 역량을 전략바퀴에 넣어 확인시킵니다. 그리고 애플을 통해서 우리가 실수할도 있음과 어떻게 명확하게 그림을 그릴지를 말하게 되는데 현실에서 중간관리자 수준정도 된다면 그 의미를 좀더 명쾌하게 알수 있을것 같습니다. 마지막장은 내일을 유지하기 위해서 해야할 것을 논하는데, 궁금하시면..5백원보다는 한번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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