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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_경제_IT(冊)

하워드의 선물

by Khori(高麗) 2013.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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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워드의 선물

에릭 시노웨이,메릴 미도우 공저/김명철,유지연 공역
위즈덤하우스 | 201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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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그저 그럴것 같은 느낌이라 주저했지만,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는 노인의 뒷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인 실루엣으로 남은 책이었습니다. 출장전에 구입해서 새벽 공항가는 길부터 읽기시작해서 집에 돌아오는길까지 읽고나니 바쁜 와중에도 여러가지 공감을 하게됩니다. 특히 제가 공감하는 생각을 헝그리한 언어의 표현해 왔는데, 좀더 깊이있고, 안정감있게 정리된 글을 통해서 잘 다듬어 볼수 있는 기회가 된것 같습니다. 개인의 일상과 스쳐가는 듯한 시대에 대한 생각도 같이 하게됩니다. 


몇가지 언어들을 정밀하게 정의하고 그것을 현실에 옮김으로써 읽는 이가 진정으로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을 보며, 스타워즈의 마스터중의 마스터 요다와 같다는 하워드에 대한 별명이 명불허전이란 생각을 하게됩니다. 다 읽고 나서는 아래와 같은 생각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인생은 두 번 살수가 없고, 매일이 새로운 나날이다. 남들의 눈에 투영된 환영이 아니라, 내속에 흐르는 리듬을 느끼고, 때론 멋진 부르스를, 때론 역동적인 탱고처럼 하지만 진실로 나의 리듬과 함께 살아가야하는 진짜 삶을 살아야겠다.


아마도 저자와 인터뷰를 하는 하워드나 책속에서 언급되는 사람들이 일명 보편적인 시각의 성공과 성취, 그 속에서 겪었던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저같은 사람보다는 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저도 나는 나의 이야기를 열심히 써가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각 전환점에서 내가 용기있게 선택해 왔는지 아니 다음의 전환점에서 용기있게 선택할 수 있는지 자신하기는 어렵겠지만, 조금은 전보다 용기를 내어볼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고난을 회피하고 두려워하기 보다, 스스로 돌아보고 유효한 것들로 다시 채우는 무한반복이 우리의 매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것을 저글링을 하면서 한발한발 내딛어 가는 서커스처럼 유머스럽게 표현한 글귀를 보면서 자신의 경험을 지나치지 않고 성찰하여 하나씩 줄 선물을 스스로 만들어 왔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워드가 서로 다른 설탕봉지로 설명하려고 하는 다차원적인 자아부분을 읽으면 그런 생각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사람이 한가지로만 살수 없고, 세상이 복잡해 지며 발생하는 다양한 역할과 내속에 존재하는 많은 선택과 욕망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해서 한가지의 노하우를 잘 배운셈이라고 할까요.


게다가 회사에 들어와서부터 조직문화의 생산성 증대가 시스템이나 전략보다 크다는 부분을 생각하긴 했지만 개인과 조직사이에서 논리의 확장이 상당히 어려웠던것 같습니다. 명확한 기준아래에서 부림받는 자의 역할을 강요받고 교육받는 시스템의 익숙함일지 모르겠지만, 당당하게 문화는 전략을 능가한다는 말을 보면서 삶이 나의 의지와 생각대로만 가지 않고, 윗자리로 밀려갈수록 외로운 건 결국 나의 역할을 남들의 눈속에만 많이 담아두고 싶거나, 담아두거나 하는 이유가 아닐까합니다.


책은 다양한 이야기를 수직적으로 수평적으로 또 입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문득 문득 책을 읽으며 하워드라는 현자는 동양사람들에게 익숙한 글귀를 전하는 것같습니다. 서양은 과학의 시대를 넘어서 포스트사이언스를 지향하는듯 하고, 그들이 지향하는 바는 동양에 존재해왔고, 또 우리는 그들의 과학을 지향하고 있는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내가 하루를 열심히 보내며 또 내가 남기고자 하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 아직은 좀 불명확한것 같습니다. 그것이 내가 가라안지 않고 영원히 부력을 유지시켜줄 원동력이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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