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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_경제_IT(冊)

포스트 스마트폰, 경계의 붕괴

by Khori(高麗) 2013.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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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포스트 스마트폰, 경계의 붕괴

김지현 저
위즈덤하우스 | 201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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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은 보편화된 전자상거래를 공부해보려던 90년대 중반이 생각난다. 그 당시 전자거래라면 인터넷뱅킹, 세관의 EDI정도였고, WWW의 시대를 맞이하며 인터넷을 통한 가능성을 위해서 오픈네트워크에 폐쇄적 툴을 안정적으로 장착함으로 기업, 고객, 정부가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에 대한 검토가 시작하던 시기가 아니었나한다. 


20여년쯤 지나 또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의 급격한 발달로 모두들 손안에 들고 다니는 창을 통해서 세상을 보기 시작했다. 또 그 창을 통해서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고 그것을 통해서 하고 있는 활동, 그 이후에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상상해보고, 논리적으로 추론하고 분석하는 것은 비록 새로운 시대가 예측과 동일하지 않지만 방향성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느낀 책의 핵심은 아래와 같고, 그 변화를 목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생산하는 기업의 시대가 우리 부모님쯤의 세대였다면, 생산하고 서비스를 하던 시대가 우리가 커온 시대이다. 이젠 서비스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의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이를 위한 기술표준의 격렬한 주도권 싸움, 고객을 예측분석하던 시대에서 고객의 패턴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빅데이터의 시대 그리고 그속에 내재된 문제점에 대한 성찰의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가지 이 책을 통해서 확신하는 점은 display산업이 한 30년쯤은 전도 유망할 것이라는 것이다. 비록 그 형태가 현재의 단순한 모니터에 국한되지는 않겠지만..나도 현업에서 이 책에서는 말하는 환경의 구속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과거 기업은 제품을 판매하고, 부가적으로 판매촉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네트워크라는 정보통신기술의 접목과 함께 산업의 주도권이 서비스로 넘어가고 있고, 그 속도가 가속화되어가고 있다. 단순하게 PC시장의 제조사들이 명멸해가는 구조를 되짚어 보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책에서 말하는 기술의 개발과 현실에 안착사이에는 항상 격차가 있기에 그렇게 빠른게 체감하지는 않겠지만 10년쯤 지나면 지금과는 상당한 변화가 예측되는 것은 사실이다.


환경을 보면 네트워크에 적용된 정보통신기술의 표준에 따라 제품이 이쪽의 기술표준을 수용해야하는 입장이되고, 제품이 정보통신기술시장에서 가능한 구현을 위해서 제품을 지속적으로 변경해야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그런면에서 제품에서 공급되던 부차적인 기능이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떨어져나가고, 서비스는 이들이 움직이는 플레폼의 영향을 받는다. 내가 생각해보면 전화기 제조회사는 운영체제에 지배당하고 있고, 운영체제를 공급하는 회사는 그들이 움직이는 통신회사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통신회사는 또 산업의 표준과 제도에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면에서는 원천기술을 제공하는 H/W와 S/W를 기반으로 하는 부분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말하는 시장의 HW와 SW는 원천기술에서 파생하는 파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구글이 국내기업에 전화기당 20불만 부과해도 증권시장에서는 폭락이 발생할테고..원천기술 칩셋의 공급이 중단되어도 마찬가지다.


몇가지 목적을 위해서 책에서 좀 과장되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 연결된다는 것이 가능성을 내포하지만, 성공을 보장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연결을 통해서 크게 만들면 대마불사, Too big to die의 포지셔닝을 꿈꿀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혁신이란 연결이 아니라 왜 연결하고자 하는가, 어떤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가에 두어야하지 않을까한다. 군중은 통제되지 않지만, 조직화된 군대가 통제되는 차이라고나 할까? 


다른 한가지는 최근에 듣게된 지식의 반감기과 아날로그적인 사람의 특성이다. 작은 창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이유는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내재된 외로움을 동반하기 때문이기도하다. 그래서 갈수록 멘토와 relationship을 사람들은 강조한다. 책에서도 언급한 매트릭스에서는 기계와 사람의 타협을 말하기도 하지만 인간속에 내재된 자아의 자유의지, 인간 그 자체만으로 특별한 가치를 스스로 잃어버리게 할수도 있는 위험성도 있다. 특히 지식과 관련하여 인터넷으로 습득한 지식의 반감기를 1년이라는 말을 듣게됬다. 당장 더 많은 전화번호를 갖고 다니지만, 외울수 있는 초라한 번호의 갯수..이야기중에 바로 찾아서 확인할 수 있지만 찾지 못하면 대답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면 이것이 진실된 지식기반의 사회인지에 대해서는 성찰이 필요하다.  무엇인 진정한 지식인지...이 지식이 디지털이라는 ICT기술로 복제되고 파생되고 서비스되는 것 이전에 그 원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란 생각때문이다.


마지막으로 ICT기술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언급된 기술적 구현을 위한 H/W, S/W의 출현이 중요하다는데 동의한다. 그리고 여기에 유통할 contents의 창출은 아직도 인간의 몫이다. 물론 각 사람의 패턴과 같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점도 동의한다. 그렇지만 재미있는 것은 그들은 나의 정보를 갖고 가지만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변화된 기술과 유용성을 채택하지만 불필요한 정보, 예를 들면 광고에 더 노출되어줘야하고,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한다. 가끔 스마트폰을 쓰면서 나의 짧은 시간을 소비하게 하는 과정은 나는 착취라 생각한다.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서 나에게서 무상으로 서비스를 받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속에서 내가 포스트 스마트폰의 시대에 그속에 데이터의 조연인지, 데이터를 주도적으로 창출하는 지배자가 되는 것인지는 곰곰히 생각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포스트스마트폰의 시대에서도 정보를 창출하는 자와 즐기는자, 그 시스템에서 지배당하는자는 과거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단지 본질이 아닌 방법이 바뀌었을 뿐..


하지만 변화하는 세상의 특성과 정보통신산업의 주도권변화의 예상, 그리고 우리의 현실에 다가올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한번쯤 읽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중심의 진실된 특성에 대한 공부가 꼭 병행되었으면 한다. 아니면 그저 흐름에 쓸려가는 바닷가의 모래처럼 비춰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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