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번역본을 사두고 두툼한 베게사이즈에 억눌려 있었다. 그래서 만화판을 보기로 했다. 세세함이 주는 디테일은 만화로 읽고 이해가 되지 않으면 찾아보거나, 나름의 경험과 지식으로 떼워보자고 생각했다. 몇해전에 읽은 답이라는 책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돌아보았다면, 무엇을 위한 답을 구할지는 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통찰력은 간단하다. 간단하다는 것은 정확하게 문제의 원인을 파악했다고 생각한다. 현실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체계적으로 짚어봤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책의 발대로 완전한 수요공급을 조절하는 생산시스템이란 이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통제하고 제어할 수 있을때라도 가능성은 올라가지만 완벽하다고 할 수 없다. 마치 미적분은 같다고 처리하지만 100과 99.9999~~99는 유사하지만 전혀다른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에서 기업의 목표를 말하는 부분에서 감동을 찾을 수 없다. 기업이란 합법적으로 이익을 추구하고, 이의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서 향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며 기업의 존립이유이다. 국가란 국민이 있어야 하고, 국민이 존재하는 한 세금을 걷고 정책을 통한 서비스를 하기에 기업과는 철학적으로 다르지만 운영방식의 유사점이 존재한다.
재미있는 것은 문제점은 동일하다는 것이다. 기업의 구성원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느라 이익을 추구한다는 것을 망각하고, 정부의 구성원은 국민이 수수만년 존재할 예정이기에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규칙과 약속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키지 않는 사람, 그것을 지키지 않아도 힘으로 버틸 수 있는 사람들이 문제다.
그 과정에서 통찰력있게 지적한 점은 시스템의 딜레마가 아닐까한다. 체계적인 협력을 통한 효율을 지향하기 위해서 우리는 시스템을 만들고, 시스템의 효율을 숫자로 측정된다는 것이다. 이 평균과 성과의 질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간단한 산수로 입증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운동경기에서는 바로 알아차리는데, 돈버는 일에서는 이를 체계적으로 증명하지 못한다. 예를 들면 일명 "구멍"이라는 존재가 경기에서는 패배의 치명적인 원인이 된다. 그리고 누구나 쉽게 간파한다. 여러명이 하는 경기에서 경기 또는 기업의 조직에서 그 수준은 가장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스템의 평균이 갖는 치명적인 결함과 왜곡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애를 들어서 고객이 구매한 제품이 갖고 있는 기능중 제일 처지는 기능이 제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책에서 예를 든 SCM(Supply Chain Management)관리 측면에서 프로세스의 한 부분의 부족이 전체에 수준을 결정한다는 통찰력이라고 보면 된다. 그것이 돈을 벌기 위한 기업에게 중요하게 관리할 항목임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은 참 다르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게으르고 비정상적이고 가끔 논리적이기 때문이며 말도 잘 안듣기 때문이다. 사람은 장점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자신이 종사하고 활동하는 분야에서 결점은 평균정도로 올려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괴팍한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광인은 범접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사실 그렇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은 8:2의 법칙에 은폐된 해석이다. 20%가 열심히 일해서 나머지 80%를 먹여살리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학적 정규분포의 논리하면 20%의 해가되는 구성원이 있다고 믿는다. 그 사람이 악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 시스템에 맞지 않는다고 봐야할 것이다. 물론 방금전에 기록해 둔 "또라이들의 시대"에서처럼 양성화가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말이다. 결국 시스템에서 40%는 긍정과 부정의 주도세력이고 60%가 중도라고 봐야한다.
그런데 평균은 모두를 섞어서 균등하게 점수를 내니 표면적으로는 잘 돌아간다고 보는 것이 시스템이다. 달리보면 시스템이란 똑똑한 놈을 평균으로 찍어 내리는 것이고, 어중간한 사람들을 똑똑한 사람을 보고 분발하여 점수를 깍아먹지 않게 하고, 말안 듣고 색다른 종자들을 색출해서 평균은 하라고 닥달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효율을 올리는 가장 빠른 방법이란 상위 20%가 아니라 하위 20%일수도 있다는 논리에 적용된다. 그런데 일에는 적용하기 쉬우나 사람에게 적용하기란 보통 어려운게 아니다. 내가 그 대상이 될때에 인간은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이 책을 성과가 아니라 사람에게 적용한다면 똑같은 문제가 봉착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요즘 세상은 그렇게 만들어 가고 싶은 듯해 보인다. 인간중심의 인간다운 문화와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이지 않은가? 이것은 이성과 논리가 주는 불편함일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사람에게 따뜻한 심장이 항상 벌떡거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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