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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_경제_IT(冊)

또라이들의 시대

by Khori(高麗) 2016.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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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또라이들의 시대

알렉사 클레이,키라 마야 필립스 공저/최규민 역
알프레드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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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Misfit Economy라는 원제의 책이 또라이들의 시대라고 이름 지어졌다. 꼴통, 상대하기에는 상식이 없는 저질로써의 의미가 아니라 기존의 방식과 다른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 오랜기간 밤을 세워가면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나, 죽기 살기로 군사를 훈련해서 외적에 맞서 나간 을지문덕, 이순신, 관창도 어떤 면에서는 또라이가 틀림없다. 똘아이 옆있다가는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예상치 못한 일들이 나온다.

 그럼에도 저자가 비주류에서 움직이는 오덕후들을 둘러보는 이유는 긍정적인 주류문화던 비주류 문화던 성공하고, 무엇인가 결과를 이루어 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 본다는 것이다. 과거와 다른 혁신의 본질이란 측면에서는 유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례로 나온 소말리아 해적질이란 수단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은 경을 치기 딱 좋은 일이다. 그들이 어부에서 해적으로 가면서 성과를 이루어 낸 그 본질을 본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책에서는 사례를 권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엄청나게 반복된다. 


 책의 시작에 언근된 이 내용은 많은 시사점을 제시한다.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이 우리를 앞선가 사람들은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이 많다. 발전이란 과정의 측면이 있지만, 그들이 어떻게 지나간 것인가를 돌아본다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가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새롭고 자유롭게 해본다는 해킹의 의미도 마찬가지다. VOD의 업체들이 냅스터라는 모델에 기원하고 이는 불법 다운로드라는 방식에서 출발한다던가하는 부분이다. 비주류와 B급문화에서 양성화를 통한 혁신적 모델이 나오는 것에 대한 시사점은 많기 때문이다.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의 분야도 내가 알기로 포르노 산업에서 가장 먼저 상업화를 시도하고 있다. 미래에는 분명 양성화과정이 기대된다. 

 이런 사례들을 여러가지 이야기하고 주류의 접근과 같이 보다 체계적이거나 논리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주류교육체계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전을 통해서 배운다고 생각한다. 사실 근대의 학교와 교육이란 산업화에 발맞춰서 부려먹기 딱 좋은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지, 그들을 가르켜 부림받을려고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자력으로 깨달아가는 스스로의 공부를 통한 것이다. 문제는 주류교육을 통해서는 너무 늦게 그것을 깨닫게 하고, 비주류로 가면 길을 한참 돌아갈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런 비주류의 혁신과 성공을 보면 위에서 말한 다섯가의 방식이 구체적인 방식으로 논의된다. 해답이 아닌 도전(허슬), 산자이들의 혁신과 발전을 보면서 모방의 창조의 어머니임을 증명하는 복제, 지적재산권의 보호가 전체의 발전을 지체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해킹, 새로운 화두와 문제를 논의하게 한다는 측면의 도발, 이 과정을 통한 방향전화까지 교육에서는 언급하지 않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조금씩 존재하는 부분이다. 이렇게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꼭 선행자가 하라는 방식만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을 말한다. 


 나도 읽다보니 또라이 기질이 못지 않은 것 같다. 하긴 몇일전 우리 팀원이 팀장님도 왕년엔 개또라이였죠라는 말을 들은듯한데......이런 것을 접할때 그들의 독창성과 방식의 참신성을 바라보고, 내가 그렇다면 주류의 문화와 균형을 이루는 안목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고보니 이번 주말엔 벌써 사고를 친듯 하다. 가볍게 한번 읽어 볼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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