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리딩으로 리드하라 (Reading leads)

by Khori(高麗) 2013. 3. 27.
728x90
반응형

[도서]리딩으로 리드하라

이지성 저
문학동네 | 2010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지난 한주가 마음이 산란하다. 머리속에 너무 많은 생각이 있는것 같고, 마음속에 야속함을 묻고 있다. 그것이 사람에 대한 것이라면 화풀이라도 하겠지만 다 내 마음의 문제라 생각하니 나이 먹는것과 성숙하는 것은 사색과 성찰에 따름이 아닐까한다. 그나마 주변사람이 참 일관성 있게 산다는 말을 할때 그냥 칭찬으로 듣는 무던함이라도 있으니 다행이란 생각을 한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인문교양서로써 추천할만 하다. 人文의 정의를 인간의 문화라고 생각하면 세상에 모든 존재하는 배움을 포괄한다고 생각한다. 그 포괄한다는 의미는 인간이 사유하고 행동하고 창출하는 하나의 정체 또는 운영원리를 인문학이라고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 정체를 다가가는 이정표로써의 훌륭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이 책은 설득과 그로 인한 효과를 사랑이란 마음을 담아 홍보한다. 마치 잘써진 광고의 카피라이트보다도 멋지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책의 내용은 인문고전을 읽어라지만, 그 속에 그의 사람에 대한 사랑과 대한민국이란 소속에 대한 애정을 함께 느끼게된다.


답답한 마음에 동양고전 사서를 읽겠다는 목표로부터 노자, 장자를 보다보니, 머리와 가슴은 물리적으로 닿지 않지만 끈끈하게 연결되었다는 공감을 갖는 기쁨이 있기도 했다. 사실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이유는 자기혁명을 읽다 본 한구절..데카르트의 말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다른 말은 별로 기억나지도 않는다..그나마 당시 책을 읽으면 트윗에 마음에 와닿는 말을 갈무리했음에도 그렇다. 


그리고 요즘 보던 경제학, 사회학이라고도 할수 있는 책, 그리고 역사책을 볼때마다 내가 참 무지..아니 무식하게 살아왔다는 생각을 한다. 눈앞을 현혹하는 현상에 집착하고, 그 결과의 파장에 집중하며 살았온건 아닐까? 아니 그렇게 살고 있다는 생각을 다시하게 된다. 모든 경제학, 사회학 관련 책들을 보면, 상당부분이 논리의 요체를 인용에 근거한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서양철학의 파급효과가 어떤 경제제도로 승화되고, 어떤 사회제도로 현실에 이식되었는지를 알려준다. 문제는 책을 볼때엔 그 내용을 알겟는데 곧 잊는다는 사실이다.  철학사를 몇권 보면서 입문자에게 좋은 맛보기란 생각을 하지만, 그 요체는 겉핧기 식이다. 현재의 내 수준이 그정도보다 조금 낮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 책을 갖고 쌓기 놀이를 해서 한 공간을 만들었다. 책읽기의 불만족을 조금은 해결해 보기 위함이고 어떨땐 소설보다 동양고전이 훨씬 재미있다는 기억을 되살려보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비록 해설서의 도움을 받더라도 나는 원전에 가깝게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세상이 인문정신의 중요성을 말하고, 누군가 나에게 그것을 강조하는 사람을 최근엔 많이 보게된다. 나는 이런 말을 책을 통해서 배우기 시작하지는 않았던것 같다. 회사에서 일하면 논리, 상식, 옳고 그름의 문제로 세상이 돌아가지 않는 것에 좌절하고 좌충우돌하면 지내왔다. 그리고 그 문제의 중심에 사람이 있고, 요즘은 그 곳에 내 마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따뜻한 사람들과 무엇인가 해보려고 발버둥치며 일종의 성과를 만들기는 해도 항상 빗나가있었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그런 것들이 사람을 끌어안는 과정으로 틀린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이런 진행이 나의 순수한 의도와 상관없이 다른 사람에게 무언의 위협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좀더 현명하게 대처했을지도 모르겠다. 그걸 한참이 지난 뒤에 조금씩 깨달았다고나 할까. 그런면에서 고전을 통한 자기각성은 상당히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세상을 한참 돌아가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꼭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고, 천천히 여러가지를 보고, 경험하는 득이 있으나 그 효과가 항상 긍정적이기 않기에 현명한 사람이라면 저자의 말에 따라 차분하게 생각하는 법, 공부하는 법을 古人의 가슴절절한 충고에 따라 가길바라는 마음이다.


나는 유교는 통치의 학문이라 생각하지만 수신에 기초한다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를 닦는데에는 동양고전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서양의 학문은 별거 본게 없지만 세상의 운영에 효과적인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아마도 현재에 기초한 생각의 수준이겠지만 전에 본 철학사에서 칸트의 말한마디와 공자의 말한마디가 참 같다는 생각을 하며 비록 지향하는 바가 조금은 다를지라도 결국 높은 경지의 통함은 유사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그말의 내용이 '바보는 어쩔수 없고, 천재는 알아서 가고..그래서 중간에 힘써야한다'는 말이었는데 나 스스로 어쩔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책에서 바보도 어쩔수 있는 수준이 가능하다니..학이시습지 불역열호라는 말이 진리가 되도록 마음의 공부, 생각의 공부를 계속해보려고 한다. 마치 다시보는 매트릭스의 말이 얼마나 철학적 대사인지 생각하는 것처럼.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