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찍 퇴근했다. 마나님이 햄버거를 사다주시어 잘 먹었다. 이번주에 다 읽으려던 '부의 선택'을 제쳐두고 나니아 연대기를 봤다. 1편에서 나니아의 세계에 들어선 루시의 모습처럼 마법을 시전한 루시의 모습이 교차된다. 새로운 세계의 호기심과 욕망이 이루어지는 마법의 신비함이 비슷한듯 다르게 느껴진다.
성인은 아이처럼을 외친다. 흘러가는 시간의 아쉬움, 무한한 가능성, 인생 리바이벌하면 뭔가 잘 될것 같은 기대는 어른의 관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왜에~"라는 호기심과 사람들의 말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품고 산다는 생각이 든다. 호기심이 무뎌지고 점점 천진난만한 모습을 잃어가는 과정에서 나니아로 들어가는 길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루시아 에드먼드는 가족을 그리워하고 또 나니아를 동경한다. 현실과 나니아의 왕과 여왕이란 지위는 고충이다. 현실과 전설의 세계가 나뉘어진 것도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다. 그 경계가 열리고 오갈때마다 문제가 발생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경계가 열린다. 새로움이란 하나와 하나가 만나서 또 다른 하나가 된다. 고전의 신화, 전설, 현대판 판타지 영화들이 그렇다.
그런 호기심과 상상력을 잃으면 건좋해질 수 밖에 없다. 꿈을 꾸는 것이 현실과의 괴리감을 증폭할 수 있지만, 그런 꿈을 품고 생각이 전환되고 조금씩 이루어가는 것이 삶이다. 유스타스는 딱딱한 현실에서 믿지 못한 신화의 세계를 경험하고 변화한다. 영화의 줄거리를 말하지 않아도 신화의 세계에서 드래곤으로 변신하며 하늘을 난다. 생각만해도 신나는 일이다. 아님 철이 없던가... ㅎㅎ
신기한 것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7이 의미하는 상징은 비슷하다. 드래곤 볼의 7개의 여의주나 7개의 검을 찾아 아슬란의 식탁에 올리는 모습이나 같다. 무엇을 얻기 위해서는 7번의 고생길을 넘어야 한다는 소리처럼 들린다. 아직 몇 번더 고비를 넘어야 하나?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그러나 또 마주하고 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아슬란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솟구쳐오른 파도넘어의 아슬란의 세계에 들어서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 신화의 세계에도 또 다른 무릉도원이 존재한다. 신선계를 넘어 천상계도 아니고.. 그 길을 떠나는 리피칩이 또 대단해 보인다. 아슬란을 그리스도로 해석한다는 검색결과가 있다. 1편에서도 머물지 않고 계속 변화하며 또 필요할 때엔 나타난다. 이번 편에서 신화의 세계에서 아슬란이 현실의 세계에서 다른 이름으로 존재한다는 말을 한다. 나같이 종교관의 개념이 없는 사람에겐 이것이 道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그것이 곁에 있음을 잘 알지 못하는 한심하기 그지 없지만.
#나니아연대기 #道 #아슬란 #호기심 #신화 #영화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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