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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_경제_IT(冊)

삼성의 CEO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

by Khori(高麗) 2015.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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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삼성의 CEO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

백강녕,안상희,강동철 공저
알프레드 | 201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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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른 이유는 간단하다. 최진적 교수의 글이 두 편이나 실렸다는 점이 그 이유다. 지난번 불교방송에서 한 강연회를 참 재미있게 들었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서 각 편의 강연자들이 말하는 이유보다 왜 CEO들이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초청해서 들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한다.

2011년말부터 지금까지 만 4년정도 500권을 넘게 미친듯이 읽어 온 나의 이유와 비교해 보는 것도 스스로에게 많은 생각을 주기 때문이다. 이 과정의 시간이 책이란 친구가 있어서 위안이 되었고, 삶은 안되는 것도 없고, 딱히 되는 것도 없는 기간이기도 하다. 그런 시간을 통해서 나의 존재가 변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시험삼아 해본 MBTI검사를 보니 과거와 나의 사고가 바뀐점이 두드러진다. 두번이나 해봐도 그렇다. 원래의 품성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이성적 사고부분은 크게 바뀐듯 하다. 중요한 것은 내가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데 그것을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내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데 긍정적인 영향과 효과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욕심이 조금 더 해졌다.

개인적인 성향상 삼성과의 큰 인연은 없다. 오래전 제의도 받아봤지만, 스스로 성향이 맞지 않는다는 것, 돈과 삶을 바꾸는 유혹에 빠지지 않겠다는 나름의 생각에 지금도 후회는 없다. 그리고 그리 좋아하는 성향의 기업도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에게 중요한 기업이다. 책을 통해서도 과거가 아니라 그들이 집중하는 노력과 책임감은 대단하다. 3년전쯤 삼성 임원과 이야기할때 한가지 놀라운 것은 그들의 자부심중에 삼성을 위해서 일한다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한다는 사고다. 그들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그 만큼 책임감을 자각하는 모습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여서인지 책의 구성은 다양하다.
1. 리더쉽
2. 전략과 위기관리
3. 혁신과 성장
4. 문화
5. 역사

1~3장까지는 기업인들에게 현재와 시대의 지향점과의 차이를 이해하고, 이를 위해서 적합하게 행동해야하는 기업가적 소양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리더쉽에서는 첫장의 김형철 교수의 장자에 대한 해석이 참 신선했다. 일반적인 해석이 아니라 곤과 붕을 듣는 사람의 관점에서 해석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최진석 교수의 노자강연은 현재의 시대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을 위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가를 돌아보기에 좋다. 마지막 5장에서 국가의 발전단계에 따른 학문은 지난번 강연에서도 들었지만, 참 적확한 통찰이라고 생각이 된다. 왜 지금 인문학인가를 돌아보고, 왜 공부해야하는지를 좀더 세부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략과 위기관리는 최근의 먹고사는 문제의 관점에서 성장보다 중요하다. 이 책을 읽는 기간 삼성생명의 자산매각과 현금유동성확보는 부동산과 관련하여 아주 큰 시사점을 준다. 게다가 김광수 연구소에서 나온 건설회사의 분석은 더욱 큰 시사점을 준다. 이 책을 보기전에 읽은 대담한 미래의 예측데로 한국은 장기저성장으로 갈 위험이 크다. 미래는 준비하는자의 것이다. 그런점에서 부동산에 대한 예측은 침소봉대의 과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인구분석에 기입한 접근, 수요공급에 대한 분석을 과하게 낮추고, 입지적 요인에 따른 분석이 타당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미래를 너무 나이브하게 보는 것은 아닐까 한다.

혁신과 성장에서는 이 책의 취지와 같은 일이관지란 덕목이 볼만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치적 성향과 토론 품격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홍성태 교수의 니즈와 원츠의 분석은 참 세겨둘만 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의 스마트와 네트워크가 접목된 장비들이 추구하는 바는 사람의 인지체계에 따른 반응 양식을 디자인 하려고 한다. 이를 예측 분석하기에 data science와 같은 분석을 추구하는 것이다. 생각을 디자인 할 수있다면 이는 강력한 권력이 되기도 한다. 이는 정치나 경제(마케팅)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문화의 장은 먹여살려야 하는 책임이 있는 경영자들이 깨달음을 바탕으로 세상의 다양한 활동을 일이관지해야한다는 당위성을 위해 만들어진것이라 생각한다. 성품이 저열하고 좁으면 따르는 사람이 없다. 능력만 높다고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사람을 이끄는 리더들은 최소한이 아니라 최대한의 수양과 품격, 다양한 면에서 남에게 본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인간이 살아가는 양식인 문화를 배우기도 하지만 그 문화속에서 경영과 문화속의 행위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깨닫는 것이 견소왈명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역사는 말을 더 할 필요가 없다. 인간이 걸어온 발자취는 다양하지만 인간이 사고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변화와 물질문명의 발달에 대한 해석은 그 시대마다 다르지만, 해석하는 방법적은 본질은 갖기 때문입니다.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해석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안목과 통찰의 증진에 아주 큰 힘을 주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벌어지는 역사논쟁의 결과는 어디로 갈지 예측은 됩니다. 역사속에서도 성공의 사례를 통해서 배우기도 하지만 역사속 사람들이 벌인 망상을 현재에 재현하지 않기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에서 언급한 이순신과 같은 불멸의 혼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적습니다. 하지만 민간에 내려오는 권선징악정도는 모두가 쉽게 이해하고 따를 수 있는 것이 문화이자 역사가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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