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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_경제_IT(冊)

2030 대담한 미래 (下)

by Khori(高麗) 2015.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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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2030 대담한 미래

최윤식 저
지식노마드 | 201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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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2부는 중미패권전쟁, 3부 세계전쟁이란 축으로 기술된다. 다국적 기업이 왕성하고 세계화를 추구하던 시대에도 세계경제의 블럭을 3축경제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미국, 유럽연합과 일본을 필두로한 아시아 연합이었다. 그 당시 최종승자의 예측을 참 재미있고, 험란하게(대학원 수업교재라서 ㅡㅡ;;;) 본 기억이 있다. 교육수준이 높고, 기술력이 뛰어난 아시아지만 지역적 불균형을 볼때 제패는 불가하다. 평균적인 질적 향상과 유럽연합등의 기대가 넘쳐서 최종 승자가 될것으로 예측했다.

그리고 20년이 흘러 이 책에서 말하는 예측과 최근에 이것 저것 중국 지식인이 써낸 책을 보더라도 참 재미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왜냐하면 모두 여전이 미국은 강대하다는 원칙에 주저함이 없다. 다만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가 따를 뿐이나, 그럼에도 이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이다.

이런한 분석의 반복과 새로운 예측들이 실패함으로 불패의 정신은 더욱 곤고해지는 것 같다. 사실 미국은 근대 이후 초강대국의 위치를 지켜오고 있는 나라다. 다양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나라이며, 공산품과 소모품에 made in usa가 없다고 그들의 생산저력을 낮추는 것은 말이 안된다. 게다가 저자의 표현데로 종이에 잉크를 발라놓은 달러에 대한 믿음은 내 생각에 종교보다 높다. 왜냐하면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각 국가의 산업이 고도화되고, 서비스와 금융산업을 선도한 미국과 이를 따라가는 국가들의 경쟁자체가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심각한 것은 그런 와중에 미국발로 터진 금융위기로 전세계가 십시일반 그들의 문제를 떠안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돌한 미국은 가장 먼저 문제를 해결해 가고 있으며, 기득권을 최대한 유지하며 사다리를 걷어찰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택적으로 누군가에겐 썩은 동아줄을, 누군가에게 두레박을 내려줄 가능성은 당연하다고 본다. 

중국의 성장은 책의 말처럼 기대되고, 우리나라의 권역에서는 마지 조선왕조시대가 재림하는 느낌을 도심속에서, 경제환경속에서 느끼고 있다. 최근 70년가까이 우리가 중국 눈치보면 산적이 있는가? 하지만 250년전만가고 중국없으면 죽는줄 알았던 나라가 여기이기도 하다. 사대라는 말이 자존감과 최소한의 격도 없음을 비판하지만, 요즘같이 밀려오는 중국의 강력한 힘을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모두가 강감찬, 을지문덕은 아닌지 않은가?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가 새우 모양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화폐경제에 기반한 분석이 아주 많다. 쑹홍빙의 화폐경제나 중국학자들의 경제분석 책을 함께 본다면 이해하기가 좀더 좋을 것 같다. 물론 국내 외환전문 애널리스트들의 팟캐스트도 나쁘지 않을듯 하다. 어째던 당분간 미국이 패권과 지위는 가능하고, 중국이 질적으로 실패없이 성장한다해도 현재 세대의 노후에나 중화세상이 될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보다 신선한 의견이라면 일본에 대한 평가다. 금년부터 아베노믹스의 금이 갈것이란 시중의 예상과 달리 일본은 선전하고 있다. 최근에 본 밸러스시트 불황에 대한 리처드 쿠의 의견을 보아도 일본은 성장력은 좀더 있어 보인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과 유럽시장분석에서 보는 GDP대비 부채비율, 내부회전율을 고려하면 일본도 회광반조의 느낌이 있다. 최근 파나소닉공장을 놀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사실 충격적이고, 상상해본적도 없는 일이고, 소니의 시장행동을 보면 예전만 못하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정도이다. 나도 일본이 5년정도 뒤에는 잘 지낼지 모르겠다. 살림이 어려워지면 우경화가 되고, 우경화가 되면 꼭 쌈박질을 하는게 인간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트랙을 이웃집이 달리는 듯해 보여서 성가시긴합니다. 

미국 유지, 중국의 성장, 일본과 미국의 TPP를 통한 연계와 엔저..어째던 한국은 망자가 들었다고 보는 시각입니다. 뭐 특히 좋은 것이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경제적으로 중국과 연동하며, 마음은 미국을 바라보는 삶이니까요. 중국이 기울며 바람피다 걸린것처럼 옹색해지니, 미국에 대한 일편단심을 계속 표현해야하는데..가랑이가 찢어질 판이 아닐까요..불가근불가원의 외교와 경제협력에는 서희과 같은 능수능란함과 명분과 프레이밍에 대한 통찰력, 최소한의 힘이 필요하다. 그렇지 못하면 중간에 낀 회색분자는 저격 일순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제적으로 내부적인 부채버블과 생산성저하, 숙력조립산업에서 원천기술 확보산업으로 발전하지 못하는 현재, 돈들여서 하는 장치산업의 시장격차축소..대외정치적인 입장을 보면 쌍싸대기를 맞기 딱좋은 시절이 오는듯해서 아쉽다. 이러다 전국민이 닭튀기기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경제는 중요하고, 경제는 일정 제도와 기준하에서 작동한다. 제도와 기준은 정치의 몫이다. 그 제도와 기준에 사람들이 익숙해지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곳에 또 교육의 중요성이 있습니다. 살림살이와 나라꼴이 좋아질려면 경제활동도 열심히 해야하지만, 그보다 제도와 기준이 바람직하게 만들어지도록 노력해야하고, 교육에 힘써야 한다는 말이 될것 같습니다. 경기장이 기울면 아무리 체력이 좋아도 쉽게 지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른 책들에서 논의된 부분이 2/3부에서는 많아서 읽기는 편한데, 마음은 무겁고, 몸도 무겁고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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