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저명한 인사를 통해서 던지는 인문학 강의를 정리한 책이다. 각 분야의 명성이 축적된 질문들이다. 청춘들을 생각하며 강요가 아닌 생각을 이끌어 내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각 꼭지 중에 과학은 가치에 침묵하는가? 자본주의가 정의로울 수 있는가?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통해서 좀더 새로운 관점들을 이해하게 됬다. 특히, 과학, 기술 분야의 이야기들과 거리가 멀다보니 사실과 가치에 대해서 말하는 장대익의 글은 참 좋았다.
반면 장하성 교수의 접근법을 보면 참 현실적이다. 경제, 자본주의에 대한 혐오보다는 어떤 면에서 이념과 정치적 접근이 아니라 자본주의 원리와 시장의 현실을 적극적으로 비교한 점이 좋다. 어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때 근본원리라는 최소한의 기준과 논리적 접근법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현재에 대한 냉정한 의견과 미래를 살아갈 청춘의 권리를 일깨워 준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기성세대와 부모는 청춘과 자식을 통해서 본능적이고 묵시적으로 아바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9명의 질문자가 본인 스스로의 삶에 대한 주인은 본인임을 꾸준히 이야기하는 것이 절절하다.
이명현이란 분을 통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동양에는 사람이 곧 우주라는 심오한 말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과학적 접근과 시간적 개념을 갖고 이야기 하니 재미있다. 게다가 우리가 익숙하게 보기만한 아인슈타인의 공식을 통해서 어떻게 치환되는지도 설명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니 동양철학의 과학적 설명사례처럼 느껴진다. 데니스 홍의 말처럼 생각지도 않았던 이야기를 붙여보게된다. 횡설수설인지, 합리적인 생각이 될지는 알 수가 없다.
전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중요한 질문과 방법을 깨우치는데 필요한 질문들이다. 공통점이라면 어떤 현상을 관찰하고, 왜 그런 현상이 존재하는지? 궁극적으로 무엇을 하려고 했는데, 의도와 달리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내가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목표와 현상의 차이를 관찰하고, 지향하는 바를 위한 자발적 학습, 내가 하고자 하는 목표와 현재의 차이를 인식하는 것, 어떻게 미래의 목표에 다가갈지에 대한 나의 의지를 끊임없이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끔 세상이 어떻게 변해가는지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의 변화가 나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세상의 유일한 존재물의 가치가 패대기쳐지는 현실..너무 슬프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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