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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서울대 권장도서로 인문고전 100선 읽기 2

by Khori(高麗) 2015.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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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서울대 권장도서로 인문고전 100선 읽기 2

최효찬 저
위즈덤하우스 |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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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신청해본 도전이 기회가 되서 보게됬다. 인문고전이 유행하고, 무엇인가 나도 알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지적호기심이 유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조금은 지루하고 머리아픈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서울대라는 권위에 의해서 추천되는 인문고전 100선이란 규정이 바람직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추천된 이유를 훓어보고 자신의 관심사를 찾아가기 위해서 잘 정리된 글을 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작가가 추천된 100선에 대한 차분하고 쉬운 용어를 사용한 정리는 참 돋보인다.


40권의 책에 대한 내용을 갖고 있고, 중세이후 서양과 동양의 발전 차이를 뛰어난 학술적 업적을 통해서 살표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16~17세기까지만 해도 동양은 서구에 비해서 훨씬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과학의 발전이 모든 발전을 대표할 수 있는가는 조금 의문이다. 다만 최근의 200년 사이 기술의 폭력적 사용과 이 힘을 기반으로 한 착취를 통해서 서구가 잘 산것은 동의할 수 있다. 그 기간 동양이 서구의 발전과 대비되는 점이라면 과거의 유구한 역사속 굴레를 벗어나 더 큰 세계관을 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서구의 프로테스탄티즘과 상업주의, 과학이란 이름의 효율이 좀더 과장된 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말하는 생각이 동양에 없었다기 보다는 크게 조망받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책의 목차를 보니 3-4권은 본적이 있고, 몇개는 심각한 두통을 동반한 어려움에 손을 놓은 적도 있다. 아이들에게 사준 만화 인문고전(이것도 서울대 추천..이런 책으로 기억됨)중에 보고 싶었던 에밀의 자유론을 보면서, 이게 대체 만화책인가? 만화를 가장한 원문인가를 한참 고민했었던적도 있었다. 


이런 배경을 갖고 읽기 시작하면 선입견이 있는데, 보면서 상당히 신선한다. 원전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작가가 책을 이해하고 핵심이라고 요약한 점은 감안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 원전을 타인의 요약과 잘 쓰여진 문체로 본다는 것이 책의 목적이다. 두번째는 그중에 마음이 동하는 녀석을 골라서 원전에 도전해 볼만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로크의 정부론같은 책이나 데카르트의 방법서설같은 책은 도저희 엄두를 못내겠다. 


리바이이던, 에밀, 실천이성비판 같은 책은 좀 읽기 어렵고, 실천이성비판은 팟캐스트로 대강 철저히 들었는데, 이 책을 통한 핵심 요약 설명은 많은 도움이 된것 같다. 안나카레리나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처럼 사두고 쌓아둔 책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그저 읽고 나도 보았다, 안다는 호기심이 아니라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어차피 생의 기간이 100년을 넘지 않고, 내가 알았던 것도 흩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 문구는 참 많이 다가오네요.


"인생이 짧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시간이 짧다기보다는 인생을 즐길 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사이가 아무리 길어도 소용이 없다. 그동안의 시간을 충실하게 보내지 못한다면 인생은 역시 짧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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