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과 같이 보험분야의 돈벌이 변호사가 갑자기 냉전시대의 문제를 풀어가는 멋진 영웅이 된어가는 주제다. 톰행크스의 표정과 감정이 참으로 좋다. 아마도 오랜많이에 그의 모습을 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참 편한함을 주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가 의무적으로 시작한 스파이에 대한 변론에서 왜 그렇게 많은 책임감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생각해 보게된다. 그 동기에 대해서 확연하게 들어나지는 않는다. 다만 아벨처럼 삶을 달관한 듯한 모습과 답변이 이를 대변한다.
Would it help?라는 그의 대사속에서 도너반은 사실 도발당한 것이기도 하다. 그때까지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는 극명한 대조를 이끌어낸 대사가 영화내내 계속된다. 그것은 냉전의 배경에서 이루어진 정치적인 해석이 아니라 진심과 사람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고는 앵글에 담겨져 대조로도 표현되고 있다. 베를린 장벽을 넘는 사람들이 사살되는 모습을 기차에서 본다. 다시 뉴욕에 돌아와 기차에서 보여지는 자유롭고 행복한 아이들이 철조망을 넘는 모습에서 그가 체험한 것과 안위를 느끼는 모습이 대조적이다.
또 한가지는 대사없지 신문지상에 스파이를 변호한 도너반의 모습과 이를 바라보는 붉은색 의상의 중년부인, 다시금 인질을 교환하는데 큰 노력을 한 신문기사와 다시 그 중년부인의 모습과 눈길에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잘 전달됬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말이 아니라 영상과 표정, 눈빛이라는 것으로 충분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위트가 묻어나는 장면들도 상당히 많다. 아벨의 기다리는 모습과 굳건히 의지를 관철하기 위한 도너번의 자세, 빨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CIA요원들의 조급함이 다리위에서 전개될때 우리는 대사가 아니라 많은 행동과 표정을 통해서 더 많은 의미와 느낌을 갖게 되는것 같다. 시작부터 적은 대사와 움직이는 모습들이 인상적이더니 영화내내 참 잘 디자인된 영상이다. 스필버그라는 이름이란 그렇게 만들어진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적 해석을 논하는 것부터가 스스로 정치적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에 대한 존중과 무엇인가 자신의 신념과 약속을 지켜나가는 것은 비록 그것이 나의 편에 있지 않더라도 존중될 필요가 있다. 도너번이 재판관의 집에 쫒아가서 던지 진심과 한마디가 어쩌면 더 인간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엔 정치와 상황논리, 체면, 명예라는 굴레속에서 사람에 대한 존중이 자기에게만 향해지길 바라는 욕심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재판관의 대사는 참 재미있긴해요. 같이 본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서인지 더 재미있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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