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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승리호 - 새로운 장르 개척

by Khori(高麗) 2021.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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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오후에 온 가족이 모여서 영화를 봤다. 극장에서 개봉을 홍보하는 포스터를 본 기억이 난다. 승리호란 이름이 낯익다. "달려라 승리호" 동그란 딱지 생각이 난다. ㅎㅎ 무엇보다 한국에서 SF 영화라는 호기심 때문이었다. 그 후로 기억이 없다가 텔레비전으로 보는 넷플릭스 VOD를 보자는 상황이 딱 맞아떨어진 셈이다.

 

 배우들 포진도 괜찮다. 장선장, 박씨, 업동이, 태호까지 고유의 캐릭터가 있다. 장선장은 예쁘다기보다 짙은 눈썹과 까만 눈동자가 인상적이다. 캐릭터 속의 인텔리전트하고 정의롭고(? 사기성을 생존전략이 본다면), 공격적인 모습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역량을 최고로 끌어내며 솔선수범하는 모습도 보기 좋다. 타이거 박은 레게머리가 아주 잘 어울린다. 어디선가 본 듯한 모습인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흉악한 배경과 순수한 마음을 갖은 용감한 인물이다. 태호도 각성을 통해 현실가 이상의 궤리된 길을 걷게 된 인물이다. 그 길이 삶에 무엇을 주고, 무엇을 앗아가는지 알게 된 상처를 품고 살아간다. 제일 재미있는 캐릭터는 업동이다. 유해진의 더빙도 괜찮고, 타짜도 아닌 것이 밑장 빼고 화투 바꾸는 기술까지 로봇이 지켜야 할 원칙과 전혀 상관없는 녀석이다. 그래서 로봇이라기보다 아주 인간적이고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스토리는 그럭저럭 괜찮다. 이런 인생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미래의 세상에서 언제나 아이는 희망인가 보다. 조금 더 유머스럽거나, 조금 더 긴장감이 있는 장면이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다.  괜찮은 스토리에 재미와 조금은 각각의 삶에 걸친 슬픈 이야기를 더하여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의 삶도 뭐 항상 멋지거나 아름답거나 슬프거나 한 것만은 아니다. 어정쩡하고 심심할 때가 훨씬 많은니까. 

 

 그래도 이 정도 CG, 스토리를 갖고 영화를 만들어 낼 정도라면 우리도 스타워즈, 어벤저스 같은 영화를 만들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승리호 #네플릭스 #SF #영화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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