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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_청소년 (冊)

아침에 읽는 동화책 7 (사실 오늘은 야밤에)

by Khori(高麗) 2012.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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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매일 한권씩 보면 좋겠는데, 직장인이 일정상 아침에 긴 출근길에 못읽을때가 있긴합니다.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면 나쁘잖아요...오전에 볼려고 갖고 출근했는데, 계속 읽던 책을 보고말았거든요.


돌부처가 준 삼백 냥 (김장성)

어사 박문수의 이야기인다. 길가다 만난 걸인에게 국밥 한그릇 하주고, 길동무로 길을 가다 걸인이 3가지 episode를 거치며 사람들을 도와주고 좋은 일을 하여 백냥씩 삼백냥을 벌어 박문수에게 준다. 꼭 줄때마가 "반드시 쓸데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면서요. 3번째 사건이 있은 후 고개마루에서 걸인은 홀연히 사라지고, 계속 길을 가던 어사 박문수는 아버지의 죽음을 면해달라고 치성을 드리는 어여뿐 처자를 만나, 딱 삼백냥으로 그 아버지의 목숨을 구해준다는 이야기이다.


동화책속의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참 평온하고 아름답다. 전재동화, 민간설화등이 어떤 배경을 갖고 구전된다는 점은 박문수가 어질었다는 방증이고 또 사람들은 서로 돕기도 하고, 민초들은 억울한 일이 많기도 했던것 같다.



책벌레 (김옥)

읽으면서 서너번 빙긋, 하하호호 웃을 수 있는 책입니다. 국어사전집에 살고 있는 책벌레부부가, 880쪽 축복방에서 새로 태어난 애기 책벌레를 위한 생일축하 잔치를 합니다.책벌레들이 글자를 먹으려고 다툼을 합니다. 글자를 먹어버려서 이쁜 여학생이 국어사전을 펴고는 "이상하다 글자가 다 어디로 가버렸지? 엉터리 사전이잖아"하고는 가버립니다.  


책벌레 사이에는 "글자란 먹어치우는게 아니라, 머릿속에 쌓아가는 것"이란 말이 제가 책을 읽은 이유와 습관에 대해서 "빙고"하고 생각하게 합니다.



전우치전 (김장성)

영화로 아이들과 재미있게 봤는데, 영화 한권이 35page짜리 동화로 짤막하게 정리가 되다니, 작가들의 상상력은 보면 볼수록 대단하네요.  아이들이라면 나쁜 탐관오리를 혼내주고, 왕을 골탕먹이고, 나라를 위해서 (형조판서 낙하산으로 됨) 열심히 일하다 역적으로 몰리지만 그림속의 말을 타고 사라진 전우치를 좋아하고, 한편 아쉬워하고 뒷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 "내가 전우치다"라고 말할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합니다. 하지만 어른인 나는 사회를 보면서 어디 전우치없나 두리번 거립니다. 아~ 아이들 앞에서라도 전우치라고 우겨봐야지..히힛~


[YES24] 아침에 읽는 동화책 6 (사실 오늘은 야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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