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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여명의 눈동자 16편~25편

by Khori(高麗) 201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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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은 대장정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돌아오고 OSS부대에서 근무하며, 임신한 윤여옥을 만난다. 최대치는(자꾸 태백산맥의 하대치랑 헷갈리게 된다...ㅎㅎ)는 잔혹한 장정을 벗어나 팔로군의 김기문에게 의탁하고..소설은 일본군국주의, 제국주의와 처절한 조선민생의 대립구조에서 슬슬 이념의 대립과정이 어떻게 생성되는지를 보여준다.

독립운동 목표에서 이념의 분파는 다시 분열을 낳고, 그 와중에 여옥의 아버지 윤홍철의 죽음은 이념이 극단적으로 작용할때, 지식인 특히 그들의 생각에 반대되는 지식인에게 얼마나 가혹한지를 알 수 있는 단면이 아닌가하다. 아마 박정희 정권부터 그 많은 사상범을 양산한 우리 국가가 그 아픔을 끊어내지 못하는 것..또 뒤로가면 정도전같은 선진적 지식인지 죽음에 다라르거나..더 오래전 공자나 맹자가 권력에 초대되지 못하는 이유가 아닌가한다.

장하림은 밀정(스파이)로 국내에 잠입하여 성과도 올리고, 여옥도 OSS교육후 아버지를 찾기위해 팔로군을 방문하지만 결국 국내 밀정으로 잠입한다. 반면 최대치는 가혹한 일제의 잔혹상에서 탈피했음에도 생존에 대한 극한의 집착을 보이려 몸부림치지만 결국 이념보다 자인한 심성이 커가는 타락한 모습을 그려가는 것같다. 중간에 마적질도 하지만, 마을주민을 일제로 부터 살리기 위한 노력속에 그의 마음에 아직도 따뜻한 동포애와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지만, 무지한 대중들의 선택은 그를 마적단에게 돌려보내는 결정을 하게된다. 그 현실속에 최대치는 대중을 깨우쳐야할 자각시켜야할 미개한 군중으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어째던 이유도 없이 그는 해방과 함게 소련군장교로 나타난다.

하림은 국내로 잠입한 독립군세력을 만나고, 대의당테러에 여옥과 가담하게 된다. 이 와중에 여옥이 체포되고, 여옥에 대한 끝없는 연민을 갖고 자수한다. 여기서 스즈끼(박근형)의 가옥한 고문을 보면서..자신의 생존과 영달을 위해 동포에 가옥한 ..어처면 인두겁을 쓴 악마가 그리 멀리 있지 않음을 깨닫는다. 그 와중에 해방을 맞는 장면은 정말 함석헌 신부가 말하듯...도둑처럼 뜻밖에 와버렸다. 그리고 신탁통치에 대한 미국의 독단적 결정...그 결정이 현재 우리가 분단되 조국이 현실이고..38도선이란게 자대로 쭉 그은 선이란걸..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겠는가..

이후 미국이 반공정책의 테두리와 소련을 중심으로 만주, 연해주에서 있던 수많은 독립군(사회주의, 공산주의 계열)들..어째던 이념의 전쟁, 냉전의 시대로 서서히 발을 뻗는게 아닌가한다. 특히 만주의 독립의용군의 무장해제과정을 보면 미국도 소련도 조선의 독립주체에 대한 정당한 평가 이전에...누가 우리의 대리인, 꼭두각시 괴뢰정권이 될것인가에 대한 개념이 더 많지 않았을까한다. 어차피 신탁통치아닌가...단 그 이전 협상에서 신탁통치를 반대하고 신생독립국의 위치를 주려고 했던건 미국이 아니었다는 것은 명백히 해야한다..또 리영희의 대화를 보아도..여명의 눈동자에서 말하는 모습을 보아도..이북은 이념논쟁을 떠나서 당시 꼼뮨등의 조직으로 조직화된 사회복구를 진행하였다면, 이남은 미군정하게 하림이 스즈끼를 보여 "니가 여기에 왜 있어?"라는 한마디로 대변되듯, 하늘과 땅이 거꾸로 선것과 같이 혼란한 시기..개판이 아니었나한다. 친일과 독립세력의 분란, 반공과 사회주의 대립..이런 처참한 현실속에 좌파가 민족주의인 골때리는 현실이 자리잡아 가는 모습은 현재에도 존재하는 것이리라..하여튼 열받는 현실이고..현재의 고민의 원인인데..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그래도 진실된 사과는 좀 하는게 같은 이웃, 동포로 최소한의 양심이 아닌가한다.

이후 하림은 다시 북파공장원으로 대치는 남파공작원으로 활동하고...고현정이 나온다는 것이다. 소련군에 있는 미국밀정.복잡한 과정이 25편까지 흐른다..여옥은 다시 미군정 군속에서 남파된 대치를 만나 반대편의 일을 하는 밀정이 되고..참 세월와 배경이 여옥에게 너무 가혹한게 아닌가하다. 그녀는 고통속에 생존에 몸부림치고, 대욱이 아버지에 대한 애뜻함과 존경..남편을 믿고 따르던 현모양처일뿐..그녀에게 이념, 사상도 중요한게 아닌지 않았나.

아마 여옥의 모습과 오버랩되는 것은 태극기 휘날리면에서 그저 배고품과 이웃과 가족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었을 뿐인데, 사상과 이념의 형틀 씌우고 죽음으로 몰려간..영신(이은주)으 모습과 같다..관객이 측은한 마음이 드는 이유가 무엇일까...그냥 이유도 없이 죽는 삶이 얼마나 사람을 초라하게 하는가..그것에 우리는 얼마나 마음아파 하는가..맹자가 말한 인간의 본성 측은지심이겠지....3월말까지 마지막까지 다 보고..또 몇자 낙서를 날려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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