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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여명의 눈동자 29-31

by Khori(高麗) 2012.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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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한편이 거듭해 가며 작가의 뛰어난 구성에 감탄하고, 마음아프고 그렇다.

4.3항쟁의 막바지에 하림은 여옥을 구출하려하고, 대치는 여옥과 대훈을 탈출시키려한다. 다들 자신의 위치와 소속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일임에도. 여옥이 떠나지 못한다. 다시 대치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랄까..보다 인간적인 소양을 찾아가는 것다. 그리고 이북으로 향하기 위해 떠난다. 그 와중에 고아된 자매를 버리지 못하는 여옥과 갈등하며, 해안선을 탈출하기 위해서 아이들을 유인계의 희생으로 써버린다. 달리다 들리는 총소리에 깜짝놀라는 여옥의 모습..무엇인가 가슴이 매어오는 소리..결국 여옥을 배에 타지 못하고, 경성부터 대치와 함께했던 남로당원은 대치에게 시간을 벌어주고 이북으로 돌아간다.

그는 돌아온 이북에서 좌천된 김기문을 만나고, 김기문의 모습와 하룻밤의 술자리로 이성적 이념과 사람본성사이의 갈등에 고민하는게 아닌가한다. 숙청되기 위해 끌려온 김기문에 대한 비판을 거부함으로 탄광으로 향하게 된다. 그 속에서도 그는 뜻을 굽히지 않는 고난의 길을 묵묵히 간다. 그속에 나오는 역할(전운)의 말은 그에게 참 많은 의미를 전달하지만, 최대치의 의식속에 그 말은 들려도 그 뜻은 얼마나 전달될까 궁금하다. 다시 돌려봐도 전운의 대사는 짧지만 깊이가 있다.

남아있던 여옥은 다시 스즈끼, 한국명 최두일에게 검거되어 경성형무소에 수감된다. 친일이후 권력을 위해 친미가되어 나라를 속박하던 매국노. 진정 여옥은 순수하던 백성들을 상징한다고 할수 밖에 없는 기구한 인생이다.

잠시 흐르는 반민특위의 모습, 그 배경에 흐르는 기만적인 이승만의 방송을 보면, 바로 세우지 못하면 기울뿐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정말 역사와 민족이란 이름이 있는가? 쓸 자격이 있는가라는 말이다. 권력을 위해서 쌀 뿐이지..

어째던 여옥은 한번의 자살시도와 미군정정보에서 남편을 위해서 한일, 하림과의 관계등 재판을 과정을 겪게된다. 더우기 그를 변호하는 변호사는 알콜중독자이다. 다만 그도 자식을 정신대에 끌려보내고, 자식이 끌려가는데도 숨어있을 수 밖에 없었던 사람이고 또 많은 당시의 아비들처럼 자식이 돌아오지 않기를 기다렸다고 술회한다. 재판의 과정에서 강제위안부를 경제의 논리로 댓가를 받으면 매춘부라고 매도하는 검찰...현재의 일본 우익과 똑같은 소리를 하는 일부 뉴라이트가 지금도 있음에..우리가 역사를 다시 세우는 길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생각해야하지 않을까한다.  

32편의 시작은 여옥의 재판으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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