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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영화를 왜 두번봐?

by Khori(高麗) 2013.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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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쪼개서 영화를 종종본다. 중학교시절엔 동시영화관이 있었기에 두편씩 볼수가 있었고, 고등학교시절에 야자와 영화를 과감하게 대체해본듯 하다. 몇번 극락왕생할뻔 하긴 했지만..담임전화를 내가 받는 횡재등으로...그럭저럭..


그런데 나는 영화를 두번씩 보지 않는다. 처음 받은 느낌을 거의 유사하게 받기 때문이기도 하고(이건 유연하지 못하다는 것이기도 하고요..), 볼때 집중해서 볼려고 하는 편이기도 하다. 어려서 만화영화도 두번은 잘 안본것 같고, 본영화를 또 보여주던 그리운 주말의 명화, 명화극장에서도 본 영화는 피했던것 같다. 또 영화를 두번 본다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하다..그러고 보니 본책을 두번보는 경우도 교과서를 제외하고는 드문편이네요...이게 깊이 없음의 반증이기도 하구요. 그래도 주말의 명화, 명화극장이 사라진 현실이 좀 아쉽고, 그나마 EBS의 영화프로그램이 주말 낮과 밤으로 지켜주니 다행인편이죠.


그러다 딱 마음먹고 다시본 영화가 생겼다. 하나는 영화고 다른 하나는 드라마다.

워쇼스키형제의 매트릭스는 360도 촬영..SF장르 멋진 배우들로 기억되어왔다. 대부분의 기억이 Visual memory로 내게 각인됬던것 같다. 그리고 이책 저책을 넘기다 세상이 마치 매트릭스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궁금한건 바로 해야한다는 신조에 따라 하루에 조금씩 일주일 넘게 책보듯 세편의 영화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본다기 보단 영화의 대사를 듣고 보았던것다. 그리고 그 대사가 정말 잘 만들어졌고, 번역 또한 왜만한 인문학책만큼 잘됬다는 생각을 여러번 한다. 의도적으로 시각을 배제하고 본 영화도 이것이 처음인듯하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겠지만, 현대사회가 돌아가는 구조의 상징, 자각을 통한 스스로의 존재의식의 확인, 무엇이든 가능한 인간의 상상력, 타협이 주는 마력, 빨간약과 파란약이 선택등 대사로 다시보는 영화가 정말 매력적이었던것 같다. 마치 읽는 영화와 같은...다른 영화는 대부분 명대사나 명장면중심으로 기억이 되는데. 이젠 매트릭스의 대사가 참 철학적이란 생각을 많이 했던것 같다. 마치 레오가 눈을 뜨는 장면만큼

  

그리고 자주 보는 역사책을 보다가 근 한달여에 걸쳐 다시 본 드라마..사실 드라마를 본다라는 느낌보단 한국의 근현대사를 본다는 생각으로 후배녀석이 "미쳤구나!"라는 퉁에도 굴하지 않고 보았던것 같다. 너무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고, 여옥의 아버지가 말하던 파도와 바다, 조국에 관련된 대사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요즘나오는 왠만한 배우들이 단역으로 여기저기 포진되어있고, HD해상도에 익숙한 시절에 다시 보는 화질과 물량은 떨어질지 모르겠지만, 그 내용은 참 깊이 남는다. 그래도 왕년엔 최재성, 채시라 철조망 뽀뽀신으로 동네방네 시끌벅적 했었는데요..게다가 당시엔 화질이 엄청 좋다고 생각했었던 드라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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