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젼을 안 보고 산지 오래되면 별로 불편함을 못 느낀다. 그렇다고 세상과 연을 끊고 사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텔레비젼을 안봐도 볼 게 너무 많다. 세상은 비디오 중심 세상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을 열심히 실현해 가는 중이다.
포털에 속보라고 뜨는 뉴스들은 헤드라인만 보인다. 잘 돌아가는 집안은 제각각인 사람들이 모여 잘 만들어가는 화이부동의 모습이고, 잘 안 돌아가는 집안은 똑같은 것들이 모여서 제각각으로 만들어가는 동일불화의 모습이다. 요즘 세상은 확실히 동이불화라고 생각한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위정자는 관리자로 위임받은 사람이다. 민영화란 이름과 효율이란 이름으로 나라 재산을 파는 일은 달갑지 않다. 효율이란 이름으로 민영화해서 수익을 올리는 것이 좋은 것이라 말한다. 그런데 사업의 독점적 지위나 특수성으로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비용을 전국민에게 전가하면 이게 세금과 뭣이 다른가? 아무도 안하려고 하지만 필요한 것이 있고, 모두 하려고 하지만 제한해야 하는 것도 있다. 어마어마한 자금이 들지만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정부가 한다.
자주 이야기하지만 법치는 세상의 운영을 이루는 근간 중 하나다. 전부는 아니라는 말이다. 기원전 상왕은 법치로 세워 그 법에 죽음을 맞이한다. 법가의 대표적 인물인 한비자는 똑똑하지만 친구 이사에게 죽임을 당한다. 독재자 전두환은 정의사회 구현을 부르짖다가 노후가 아주 요란했다. 세상을 살며 이 시대가 그런지 모르겠지만 법치, 법을 주장하는 빈도가 늘어날수록 그닥 끝이 안 좋은것 같다.
사람은 규칙을 만들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사람이란 것이 과도하게 기계처럼 통제를 가하면 계량화할 수 없는 주제로 반발한다. 조지오웰의 1984를 읽고 그런 법이 돌아가느 빅브라더 시대(전체주의)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매트릭스에서 아주 정밀한 사이먼의 감시를 좋아하기 보다, 주인공인 네오에 관심이 가는 것도 인간은 그렇게 다룰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동물농장처럼 사람들이 개돼지라면 또 다른 말이겠지만.
사람들을 개돼지로 보는 시작이 마음속에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속마음과 표현 또는 그런 태도는 전혀 다르다. 이런 문제를 키우면 개돼지가 하는 일이란 힘으로 하거나, 물어 뜯거나 하는 것이다. 어차피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위정자들 일부를 또 2X(이XX)라고 해서 피아를 구분하고 적대시 하려면 손자병법을 잘 이해해야 한다. 옳은 일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추진하는 사람은 지지않을 자신이 있는가?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는가? 싸우면 확실이 이길 수 있는가?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역사를 돌아보면 그렇게 오래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잘 해도 수수만년 가지 않는데 우격다짐이 오래갈리가 없다.
세상이 자꾸 싸움 잘 하는 놈이 계속 싸움 종목으로만 승부를 본다는 생각이 든다. 망치질만 하는 놈은 세상을 모두 못으로만 본다.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자꾸 지지자를 제외하고 모두 2X개돼지로 만들면 개돼지들이 물고 뜯고 힘으로하는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정관정요와 만든 고전에도 나오지만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엎어버리기도 한다. 2X개돼지를 타고, 2X개돼지들이 내는 세금으로 국가를 운영하며, 2X개돼지를 떼려잡을 생각만하면 2X개돼지 위에 편하게 있을 수 있을까? 상식없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생각이 든다. 대체 잘 하는게 뭐냐?
2X개돼지가 진실을 물고 달리면 난리가 나는거지. 경제주기설..10년 주기설은 경제가 10년마다 푸닥거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푸닥거리를 하는 것이다.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반복적인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 사람이 똑똑한듯 하지만 도랏신 접신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 하여튼 다들 엄청 부지런한데 제각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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