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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_경제_IT(冊)

이건희 담대한 명언

by Khori(高麗) 2021.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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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  잠시 짬이 나서 커피 가게에 들렀다. 마셔  더치커피가  괜찮다고 생각했다. 포인트를 물어보는 아저씨에게 없다고 하니 듬뿍 커피를 담아준다.  번째 들러본 가게의 인심이 고마웠다. 그런데 오늘 가게를 다는 날이라고 한다. 왠지 기분이 그렇다. 점심으로 짬뽕을 먹겠다고 나가시는 주인장이나 오시는 손님들이 계속   맛있는 커피가게 문을 닫는지 묻는 질문으로 소란하다. 이런 손님들을 보면 주인장은 감사하는 마음일까? 기분이 좋을까? 아니면 슬플까? 그것이 궁금해진다. 희한한 오지랖이다.

 

 

 다시 책을 펴고 읽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삼성 별로다. 내가 잠시 삼성과 대비되는 곳을 다녀서도 아니다. 실력 있고, 뛰어난 기업에 대한 시기심도 아니다. 뛰어난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책임이란 의문점이다. 그러나 보통의 대기업들이 지키는 법과 원칙은 작은 가게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한다. 마누라 몰래 돈통에서 몇만 원을 찾아서 술을 마시는 것은 용인되지만 기업에 그러면 배임, 횡령이다. 준법의 수준은 기업이 클수록 높다. 그럼에도 요란한 뉴스를 보면 탐탁지 못하다. 그럼에도  서재 귀퉁이에 이병철의 책, 이건희 개혁 10년 이런 책이 있다.  

 

 이병철의 책에서는 마케팅  권을 요약한 듯한  귀는 아직도 생각난다. '남들보다 싸게 파는 것', '남들보다 먼저 만드는 것', '남들이  만드는 것을 만드는 것',  3가지를  버는 방법이라고 했다. 마케팅의 4P, STP를 이렇게 쉽게 정리했다는 것은 많은 경험과 지식에 의한 것이다. 이건희는 글쎄?  가지 이해하는 것은 '변화'에 대한 인식과 태도다. 나는 현재를 살아가며 미국 기업과 한국 기업의 경영은  15-20년의 격차가 있다고 생각한다. 삼성과 보통의 기업은 20-30년의 격차가 있다고 생각한다.  격차만큼 기업은 앞서고,  격차를 줄이는 것이 성장의 근원이라고 생각한다.  실행은 앎과 깨달음의 과정 이후에 가능하다. 

 

 이 책을 읽으며 변화, 사람에 대한 그의 글을   있다. 글에 붙은 미사여구에 반복적인 것도 있고, 그에 상응하는 사례와 타인의 인용구들 작가의 해석이다. 그냥 작가가 뽑은 이건의 말에 집중해서  뿐이다. 이것을 통해서 사람은 유일하게 입력보다 출력이  많이 나오는 자원이라는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이해하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서 사람, 뛰어난 사람이란 자원을 확보하려는 생각을 이건희는 실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기술, 지적 결과물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함이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은    없는 변화에 대응할  있는 역량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다. 그런 확장의 과정에서 자신의 앎은  넓어지고 깊어진다.

 

 융합의 시대라는 말이 유행한지도 10년이 넘었다. 그런데 어떻게, 무엇을, 언제,  융합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나는 융합이란 말을 칵테일처럼 생각한다. 좋은 술끼리 섞는다고 좋은 향이 나는 것이 아니다.  맛을 깊이 있게 기억하고, 맛의 조합 상상하고 그것이 사람에게 주는 감성을 생각해  뒤에 실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금 부지런하면 현장에서 어떤 맛을 사람들이 원하는지, 어떤 기분을 만들려고 하는가를 조사하는 정도 아닐까? 

 

 한 가지 인상적인 인용은 '기도하는 손'에 관한 이야기다.  이야기를 읽고, 세상에 감사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헌신해  적이 있다면, 누군가의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면 사람은 훨씬 좋은 방향으로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발전을 향한 밑거름엔 항상 누군가의 배려와 헌신이 있다.

 

 글로 옮겨진 이건희의 말은 그가 사람에게 관심이 많고,  많이 알아가기 위해서 경청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의 삶은 행복했는가?'라고 생각해보면 많은 물음표가 던져진다. 도덕적 결함은 그가 말한 도덕적 인간이란 말과 글과 배치된다. 삶에 있어 '언행일치'는 대단히 중요한 명제다. 이것은 인간 이건희도 인간이 본능과 한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가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모습을 보면 시황제, 조고, 이세 황제의 기사가 생각난다. 외려 연민의 생각이  때도 있다. 많은 일을 하고, 뛰어난 성과를 내고.. 그가 사람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유가 외로움 때문일까? 

 책을  읽고 약속 장소로 출발했다. 가는 길에 '별이 빛나는 밤에'의 느낌이 물씬 나는 생화를 하나 샀다. 꽃을 드렸더니  때리는 말을 많이 들었다. 책도   받고. 감사한 일이다.

 

#이건희 #삼성 #어록 #독서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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