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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이야기 동양신화 중국편

by Khori(高麗) 2015.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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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야기 동양신화 중국편

정재서 저
김영사 | 201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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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를 정말 어렵게 읽었다. 5권의 길이보다도 문화적 맥락의 이해가 부족하고, 공감대가 적기도 하고 어려운 이름은 정말 멀게만 느껴졌다. 다만 이 꼬오옥 물고 5권을 보면서 원초적인 인간사고에 대한 생각이란 상상과 나의 생각을 조금 돌아보는 기회였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여전이 혼란스런 이름은 거리감이 있다.


우연히 정재서라는 이름을 듣고 찾아보다, 구입해서 일년만 읽게 된다. 그리스 로마신화보다는 훨씬 정겨운 이야기로 다가오는 것은 문화적인 영향이라고도 생각한다. 더 재미있는 것은 멀게만 느껴졌다 서구의 신화와 동양의 신화가 그리 멀리 않다는 것이다. 인간의 사고속에서 발생하는 상상력은 유사성을 갖을 수 밖에 없다. 어차피 보지 못한 것은 상상할 수 없고, 알수 없는 것도 상상할 수 없다. 어떤 기재가 있어야 이야기를 늘려가는 재주만 상상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인간의 마음과 정신세계와 자연은 현상을 보고 해석하고, 확장해 가는 가장 좋은 대상이다. 신화를 읽는 것이 재미있는 이야기로써 먼저 다가오지만, 점차 그 신화속의 작은 구성은 지금 현재와 내 앞에 스쳐가는 듯 할때가 많다. 그만큼 수천년의 역사속에서도 인간 자체의 발전은 더딘듯 하다.


두권의 책이 합본되어 꽤 긴편이지만 이야기처럼 술술 읽히는 재미가 있다. 장자나 사기등의 이야기들이 많이 겹치기도 하고, 동양의 귀신들이 많이 나오는 산해경, 회남자들이 많이 인용되었다. 일반인이 산해경, 회남자를 읽기는 어렵겠지만 이렇게 신화학자를 통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구미호, 몽달귀신보다 고차원적인 귀신과 신들의 이야기를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서양의 신들과 자주 비교하고, 최근의 신화과 현재로 재탄생한 반지의 제왕, 일본의 만화등도 곁들여져서 전혀 지겹지가 않다. 


뒷편으로 갈수록 포켓몬스터가 인기를 끈것도 이런 문화적 연계성이 재발현된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스 로마신화보다는 스토리텔링이 덜 부각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좀더 포괄적인 관점이 하나의 특징이라고 생각된다. 어느쪽의 문명이 우수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동양의 문화권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내주변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이렇게 오랜 이야기와 함께 한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다. 특히 동이족에 대한 상상력을 주는 부분은 참 달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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